컨텐츠 바로가기

04.23 (화)

코로나19 유탄 맞은 관광, '특별한 아이디어'로 활로 뚫는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양미정 기자]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관광객 유치 전략을 짜느라 분주하다. 관광 경기 부양을 통해 코로나 19 사태로 침체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는 전략이다. 다만 수도권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이 잇따르는 엄중한 상황이어서 조심스럽게 사업을 펴거나 아이디어를 마련하고 있다.

충북 제천시는 타지 관광객을 대상으로 ‘제천에서 1주일 살아보기 사업’을 지난 1일 시작했다. 5일 이상 숙박하며 제천의 자연, 체험, 축제 여행 대상지 중 7곳 이상을 방문하면 팀당 4명까지 숙박비와 체험비의 50%를 지원한다. 참가자에게 의림지, 청풍호 등 다양한 관광자원 체험 기회를 제공해 제천의 매력을 알리고 이들을 ‘제천 홍보맨’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제천시는 ‘소규모, 힐링, 비접촉’ 등 새로운 관광 트렌드에 맞춰 관광택시도 도입했다.

옥천군은 코로나 19가 종식되면 ‘옥자 10시리즈’ 홍보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옥자 10시리즈는 ‘옥천 가서 놀자, 먹자, 보자, 걷자, 사자, 쓰자, 자자, 심자, 찍자, 살자’는 뜻을 담고 있다. ‘놀자’는 지용제, 묘목 축제, 장계관광지 등을 즐기자는 것이고 ‘보자’는 정지용 시인 생가와 향토전시관, 금강유원지 등을 구경하자는 의미다. ‘먹자’는 도리뱅뱅이, 생선국수 등 이 지역 대표 먹거리를 홍보하기 위한 문구다.

경상남도는 침체한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해 ‘경남 상품권 여행 이벤트’를 시행하고 있다. 관광시설 입장료 일부를 지역사랑 상품권으로 돌려줘 관광객에게는 할인 혜택을 주면서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려는 것이다. 짚트랙, 레일바이크, 경비행기 체험 등 12개 관광·레저업체가 참여한다. 경상북도는 종합숙박 예약플랫폼 ‘여기어때’와 함께 온라인 관광 할인 이벤트를 한다. 여기어때 가맹점으로 등록된 경북도내 숙박업소 1291곳과 액티비티 여행지 160곳에서 쓸 수 있는 15%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공공 운영 관광지 입장료 할인 및 무료 개방, 농어촌 휴양마을 숙박·체험료 및 휴양림 입장료 할인도 시행하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여행 업계에 지원하는 국내 관광객 유치 인센티브를 확대했다. 20인 이상 단체 관광객 유치 시 차량비 지원액을 20만∼80만원에서 50만∼120만원으로 인상했다. 광주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여행업체에는 최대 50만원씩 업체당 3회 홍보비를 지원하고 수학여행단을 유치한 업체에는 1인당 5000∼8000원을 지급한다. 충남 보령시는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한 여행사에 주는 인센티브를 내국인 관광객으로 확대했다. 단체 관광객 지원 기준 인원도 당초 25명에서 20명으로 낮췄고 관광버스 2대 인원 기준도 80명에서 50명으로 완화했다. 충북 충주시도 코로나 19가 진정되면 단체관광객 유치 여행사 인센티브를 늘릴 계획이다. 충주시 관계자는 “다른 곳도 마찬가지겠지만 코로나 19가 진정되면 침체한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야외활동 관련 단체·동호회 미션 투어, 청정·힐링·야간 관광코스 집중 홍보, 체험 관광지 입장료 감면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certain@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