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출신 테러전문가 "다수의 지하디스트 그룹, 잇단 공격 주문"
인도네시아의 테러 전문가인 소프얀 차우리는 다수의 지하디스트 그룹들이 최근 몇 주 사이에 '방대한' 테러 공격 주문을 하고 있다면서 인도네시아 내 중국인 노동자와 중국계 인도네시아인들이 테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4일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경찰의 대테러 부대 |
소프얀은 이슬람 무장단체인 알카에다의 동남아 조직 간부로 활동하다 5년간 복역을 마치고, 전향해 인도네시아 정부의 반(反)테러 활동을 지원하는 인물이다.
SCMP에 따르면 소프얀은 지난 1일 인도네시아 싱크탱크인 '급진주의와 탈급진주의 연구 센터' 주최로 열린 웹 세미나에서 "몇몇 지하디스트들은 중국인들이 운영하는 상점을 불태우거나 중국인들을 상대로 강탈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알카에다 조직원들을 비롯해 인도네시아의 이슬람국가(IS) 연계 테러조직인 '자마 안샤룻 다울라'(JAD) 등이 페이스북이나 다른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6개월 동안 지속해서 이러한 테러 공격 주문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슬람 사회인 인도네시아에서 오랫동안 뿌리내려온 반중국 정서와 중국 당국의 신장 위구르 자치구 내 이슬람 소수민족에 대한 처우 문제, 코로나19에 따른 반외국인 정서 등이 결합해 인도네시아 내 중국인 노동자나 중국계 인도네시아인들을 대상으로 한 테러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 인권단체들과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 측은 신장 위구르 자치구 내 약 100만 명에 달하는 위구르족과 다른 소수 민족 이슬람교도들이 '재교육 수용소'에서 재교육을 받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이 이슬람교도를 대상으로 이슬람교를 부정하고 공산당에 충성하도록 세뇌 교육을 한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인도적 직업교육센터라고 반박하고 있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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