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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코로나에 한달 미뤘던 하안거 돌입…"빈틈없이 정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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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하안거 결제법회
설악산 신흥사 하안거 결제 법어 모습. 2016.5.21 momo@yna.co.kr [연합뉴스 자료사진] (끝)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진제스님은 6일 시작하는 하안거(夏安居)를 앞두고 수행에 들어가는 이들에게 부단한 정진을 당부했다.

진제스님은 4일 하안거 결제(結制) 법어를 내 "대중(大衆)들이 이렇게 모여서 모든 반연(攀緣·마음이 대상에 의지해 일어남)을 끊고 불철주야 정진(精進)에만 몰두하는 것은 끝없는 생사윤회의 고통에서 영원히 벗어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보고 듣는 것에 마음을 빼앗겨 털끝만큼이라도 다른 생각이 있거나, 게으른 마음이 있으면 화두는 벌써 십만 팔 천리 밖으로 달아나 버리고 과거의 습기(習氣·습관으로 생긴 습성)로 인한 다른 생각이 마음 가운데 자리 잡고서 주인 노릇을 하고 있음이라"고 강조했다.

진제스님은 "이 공부는 시간이 지나간다고 저절로 신심과 발심이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며 "확철대오(廓撤大悟)에 대한 간절함이 사무쳐서 마치 시퍼런 칼날 위를 걷는 것 같이 온 정신을 모아 집중하지 않는다면 절대 성취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누구라도 대신심(大信心)과 대용맹심(大勇猛心)을 내어 명안종사(明眼宗師)의 지도에 따라 빈틈없이 정진해 나간다면, 참구(參究)를 마치고 진리의 위대한 스승이 돼서 천상천하(天上天下)에 홀로 걸음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거는 스님들이 동절기 3개월, 하절기 3개월씩 한곳에 모여 외출을 삼가고 참선 수행을 하는 것을 말한다.

앞서 전국선원수좌회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동참하고자 음력 4월 15일(5월 7일)이었던 하안거 결제일을 윤달 4월 15일(6월 6일)로 연기한 바 있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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