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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요즘 민병헌 참 낯설다...'캡틴' 나가야 롯데 산다 [오!쎈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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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광주, 이선호 기자] 캡틴의 무게감인가?

롯데 자이언츠의 공격력이 확 떨어졌다. 지난 3일까지 최근 10경기만 보자. 득점 27점, 최하위이다. 타율 2할1푼1리(9위)에 그치고 있다. 기본적으로 출루율(.292)이 9위로 낮은데도 잔루(81개)는 세 번째로 많다. 타선의 짜임새가 떨어진 증거이다. 개막 초반의 활발했던 타선이 아니다.

이런 득점력이 저조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그 가운데 눈에 띄는 대목은 1번타자 민병헌의 출루율이다. 민병헌은 3일까지 25경기에 출전해 2할4푼7리, 출루율 3할1푼8리에 그쳤다. 타율이 저조하다보니 당연히 출루율도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최근 10경기는 타율 1할7푼1리, 출루율 2할7푼5리이다.

개막 초반 끝내기 홈런에 리드오프 홈런까지 치며 타선을 이끌었지만 침묵을 지키고 있다. 민병헌은 작년까지 7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했다. 출루율도 3할대 후반을 꾸준히 유지해왔다. 올해도 개막 10경기까지는 장타율 6할1푼, 출루율 4할이었다. 그러다 가파른 하강곡선을 긋고 있다.

공격의 첨병 민병헌이 주춤하자 타선의 흐름이 자연스럽지 못하다. 손아섭, 전준우, 이대호, 안치홍까지 이른바 FA 라인이 맞물리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5번으로 해결사 몫이 필요한 안치홍도 2할6푼에 그치고 있다. 정훈이 부상이탈하고, 하위타선의 부진까지 겹쳐 전체가 불발탄이 되었다.

허문회 감독도 민병헌의 활발한 출루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그동안 훌륭한 실적을 보였던 베테랑이어서 일시적인 부진일 뿐 다시 가파른 상승세를 탈 것으로 기대한다. 허 감독은 "이제 초반이다. 내가 민병헌이란 선수를 계속 보았던 것이 있다. 나중에 타율, 타점을 올라갈 것이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도 주장의 무게감도 원인으로 거론했다. 허 감독은 "아무래도 주장으로 외적인 부분을 신경을 쓰고 있다. 감독으로 많이 미안하다. 야구장에 나와서 너무 잘하려고 한다. 후배들 챙기고 열심히 하려다 보니 자신에게 신경을 집중 못한다. 그 때문에 요즘 잘 안되는 것 같다. 주장으로 적응하면 다시 좋아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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