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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콘텐츠·먹거리로 지역경제 살리는 '로컬크리에이터'들 면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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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로컬크리에이터 140곳 추가 선정

스마트관광, 디지털문화체험 등 유형 다양

특색있는 아이디어도 반짝…22대1 경쟁률

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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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산물과 해녀 콘텐츠를 접목한 '㈜해녀의 부엌', 폐건물을 활용한 카페 '아이엠군산', 섬마을 리조트를 지향하는 '남쪽바다여행제작소'….

지역의 향기를 물씬 풍기며 지역경제를 이끌어 나갈 '로컬크리에이터'들이 대거 탄생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4일 선정한 로컬크리에이터 과제 140개의 면면을 살펴보면 지역의 자연적 특성과 유무형의 문화적 자산을 활용하거나 발굴해 지역 가치를 높이고, 이를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려는 움직임이 전국 곳곳에서 일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이번 로컬크리에이터 모집에는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무려 22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많은 창작자, 창작기업들이 몰렸다.

로컬크리에이터라고 하면 지역을 기반으로 한 컨텐츠와 먹거리, 즉 '로컬푸드'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실제 이번에 선정된 140개 과제 중 41%가 여기에 포함됐다.

'㈜쉐어원프로퍼티'의 경우 전 세계에서 유일한 패션봉제산업 집적지인 서울 동대문구 창신동을 중심으로 지역 패션봉제제작자와 신진디자이너들이 창신아지트라는 협업공간과 쇼룸 등을 운영하고 있다.

과학기술인재의 산실인 대전의 경우엔 카이스트(KAIST) 멘토 및 대덕연구특구 등 대전지역의 과학 인프라를 활용한 이공계 진로 체험 프로젝트(예비창업자)와 대전내 과학기술분야 커뮤니티, 콘텐츠, 미디어 서비스 등을 하는 '사이콘'이 선정되기도 했다.

대구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원단업체들의 비효율적인 거래구조를 혁신하고, 원단-공장-디자이너를 연결하는 대구 지역의 패션유통 플랫폼 구축을 지향하는 'cmnmstudio'도 선정 과제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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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하면 뭐니뭐니해도 '음식'이다.

'해녀의 부엌'(사진)은 제주에 있는 주식회사다. 해녀의 공간, 컨텐츠, 해산물을 융복합한 해녀의 부엌은 해녀의 전통성을 보전하는 동시에 제주 해산물의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만들었다.

제주에선 과수원을 운영하는 로컬파머와 도시민을 연결하는 과수원 공유서비스를 제공, 농가의 수익을 높이고 체험을 지원하는 '당신의 과수원', 제주맥주 양조장 투어와 맥주 체험 공간을 운영하는 '제주맥주'가 로컬크리에이터에 선정됐다.

고래가 좋아하는 울산미역의 스토리텔링을 통해 미역건조체험과 생태교육을 제공하는 '선F&D',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고흥의 향토 특산물인 나물을 이용해 저염식 나물 피클 장아찌를 만드는 '농업회사법인 담우'도 뽑혔다.

부산 사투리를 이용한 화장품 '씨스라, 발라라'와 부산의 숨은 명소를 활용한 여행 및 안내지도를 제작하는 '코스마일코퍼레이션', 전남 순천만에서 해마다 버려지는 갈대를 이용해 캠핑족들이 쓰는 착화제를 만들어 파는 '미라클뮤지엄' 등 지역기반제조업들도 눈에 띄었다.

이외에도 ▲2030세대에게 강원도의 라이프스타일을 전달하고 지역성을 느낄 수 있는 굿즈를 만드는 '주식회사 더웨이브컴퍼니' ▲파주 화훼농가의 꽃차를 상품화하고 지역 커뮤니티를 활성화시키는 '라라그레이스' ▲남해의 특색있는 이야기를 담은 맛있게 읽고 재밌게 먹는 팜프라 매거진 '코부기' ▲경북 예천지역 전통발효 명인의 종초배양법을 융복합한 콤부차 '디어브루' ▲지역을 연결하는 인문 프로그램 독립출판서점을 운영하며 독립출판물을 제작하는 '러브앤프리' ▲서울의 곳곳을 안내하는 지역주민가이드를 따라 서울지역을 여행하는 '하스' 등도 로컬크리에이터로 선정, 지원을 받게 됐다.

로컬크리에이터로 선정되면 예비창업자 또는 3년 이내 초기 창업자에게는 최대 3000만원의 바우처가 지원된다. 또 민간 액셀러레이터나 벤처캐피털로부터 2년내 투자유치를 받은 투자연계형의 경우 창업 7년 이내 대상자에 한해 5000만원 한도로 투자금의 2.5배를 매칭, 지원받을 수 있다.

이들 지원금은 공간기획 및 디자인, 리모델링, 브랜드 마케팅, 시장조사, 서비스플랫폼 구축 등에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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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전문가인 연세대 박민아 교수는 "이번 로컬크리에이터 선정을 통해 우리나라 곳곳에 숨어 있는 아름다운 자연과 찬란한 문화를 찾아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만들어 내는 젊은 창업가를 통해 지역의 새로운 가치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17개 시·도에서 진행된 이번 선정평가에는 지역경제전문가, 방송PD, 투자자, 선배 기업인이 참여했으며, 지역별 주민평가단 의견(20%)도 반영됐다.

중기부는 관계자는 "창의성을 바탕으로 지역의 특성과 가치를 사업화로 연결하는 로컬크리에이터는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기회로 국내 관광 증진과 내수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원규모 확대 뿐 아니라 벤처투자 확대, AI·데이터 멘토링, 온라인 플랫폼 연계 등 내실 있는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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