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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총균쇠 저자 "코로나 대응 탁월..전세계, 한국과 서울 배워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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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CAC 글로벌 서밋 2020' 개최
박원순 시장-재레드 다이아몬드 대담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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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4일 서울 시청에서 열린 무관중 온라인 국제회의 'CAC 글로벌 서밋 2020'에서 세계적 문화인류학자인 재레드 다이아몬드와 화상으로 대담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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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와 미국은 탁월한 의료체계를 갖추고 즉각 대응에 나선 한국과 서울을 배워야한다."

퓰리처상 수상작 '총, 균, 쇠' 저자이자 세계적인 문화인류학자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4일 진행된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대담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한국 대응은 즉각적이었지만 미국은 그렇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대담은 서울시가 무관중 온라인 국제회의로 개최하는 'CAC 글로벌 서밋 2020'의 프로그램이다. 이번 서밋은 서울시가 감염병 위기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를 화두로 개최하는 온라인 국제회의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청 다목적홀에 설치된 CAC 화상회의 스튜디오에서,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미국 본인의 자택에서 각각 화상으로 만나 소통했다.

대담은 총 3부로 구성됐다. 1·2부에서는 기후변화와 감염병 대응 상황에서 심화되는 사회적 불평등 해소,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글로벌 연대와 협력 등에 대해 자유로운 대화를 나눴다.

박원순 시장은 "코로나에 대한 우리의 승리는 시민들 덕분"이라며 "서울시민들이 감염을 차단하고, 위생 지침을 자발적으로 따르면서 코로나19 대처에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드라이브스루 진단소나 또는 워크스루 진단소, 익명검사 등 혁신적인 방법을 새로이 만들어냈다"고 덧붙였다.

기후 변화에 대해서 박 시장은 "한국은 기후변화와 관련해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신재생 에너지 사용과 에너지 절감을 동시에 추진하면서 원전 3기에 해당하는 에너지 생산 절감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는 한국의 선제적 방역을 높이 평가했다. 재레드 교수는 "미국은 몇 주 아니면 몇 달의 시간 낭비가 있었다"며 "한국은 역으로 즉각적으로 대응을 통해 수천, 수만 명의 목숨을 살렸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후 문제에 대해서는 코로나19보다 심각한 문제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금 워낙 코로나가 너무나 힘든 상황임에도 이렇게 얘기를 할 수밖에 없다"면서 "코로나 이상으로 더 많은 사망자들을 일으키고 영구적인 피해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질병확산에 원인이 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재레드 교수는 "열대성 지역에만 있던 열대성 질환이 지구온난화로 인해서 다른 온대지역 등으로도 퍼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3부에서는 시민이 묻고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가 답하는 시간도 이어졌다. 감염병 시대의 대도시, 바이러스를 사전에 대처하는 방법 등의 질문이 나왔다.

마지막으로 박 시장은 "전세계가 코로나로 인해서 한 배에 탔다"면서 "오늘 대화를 통해 저와 시민들에게 굉장히 좋은 지침이 됐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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