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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시위` 나선 최영수 "폭행범 오명만은 벗어야겠습니다"[직격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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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보니하니’에) 다시 출연하고 싶다는 게 아닙니다. 솔직히 이젠 EBS에 출연하고 싶은 마음도 없어요. 다만 ’폭행범’이라는 오명만은 벗고 싶습니다."

EBS 어린이 프로그램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 MC 채연을 폭행했다는 의혹 속 프로그램을 하차한 개그맨 최영수(36)가 명예 회복을 위해 직접 거리에 나섰다. 그는 "당사자인 나나 채연의 이야기는 단 한 번도 들어보지 않은 채 여론에 떠밀려 (나를) 하차시키고 폭행범으로 만든 EBS의 처사는 명백히 프리랜서 방송인에 대한 갑질"이라며 "내가 폭행범이 아니라는 것만큼은 EBS가 밝혀줬으면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영수는 지난해 12월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이하 ’보니하니’) 유튜브 계정에 게시된 라이브 영상 속 제스처로 이른바 ’채연 폭행 논란’에 휘말렸다. 최영수가 ‘하니’로 출연 중이던 버스터즈 채연의 팔을 주먹으로 때리는 듯한 장면이 논란이 됐던 것.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진 당일 생방송부터 출연이 정지된 최영수는 논란이 인지 만 하루 만에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실제 폭력 가해 여부와 관계 없이 그저 ’논란’의 당사자였지만 최영수는 시청자에 대한 어떤 해명이나 사과의 입장도 내지 못한 채 내쳐졌고 EBS는 ’보니하니’ 방송을 잠정 중단, 약 한 달 여 재정비 기간을 거친 뒤 올해 1월 방송을 재개했다.

당시 최영수는 폭행 의혹 보도에 대해 “(채연이) 내겐 조카, 친동생 같은 아이인데 무슨 폭행이냐. 말도 안된다. 정말 미치겠다”고 폭행 논란을 정면 부인했다. 하지만 일부 시청자가 최영수를 아동복지법 제17조, 제71조, 형법 제260조 위반혐의로 고발하면서 조사가 진행됐고, 결국 지난 4월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 조사부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에 최영수는 지난달 25일부터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에 위치한 EBS 사옥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불미스러운 의혹 속 프로그램에서 일방적으로 ’잘렸’지만 검찰 조사 결과 ’무혐의’로 결론이 난 만큼 명예 회복을 반드시 하겠다는 의지다.

3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가 만난 최영수의 목에는 ’저는 결백합니다. 정정보도 부탁드립니다. 저는 폭행범도 가해자도 아닙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이 걸려 있었다.

최영수는 "지난 4월 말에 검찰로부터 폭행과 관련해 ’혐의 없음’ 결과가 나왔음을 알게 됐는데 이대로는 못 넘어가겠더라"면서 "EBS가 나를 폭행 가해자라고 표현하면서 나는 폭행범이 됐다. 무혐의로 결론났음에도 많은 이들이 나를 여전히 폭행범으로 생각하고 있고, EBS뿐 아니라 다른 방송국에서도 일을 할 수 없는 상태"라며 1인시위에 나서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최영수는 무혐의 처분을 받은 뒤 EBS 측에 연락을 취했다. 명예 회복을 위한 당연한 수순이었다. 하지만 내쳐질 때와 마찬가지로, 그는 어떤 피드백도 받지 못한 채 내팽개쳐졌다.

"검찰 조사 결과가 나온 뒤 (EBS 사장실) 비서실에 전화를 걸었어요. 폭행 혐의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고 기소조차 되지 않았으니, 지난 입장을 정정해주거나 제대로 된 조사 없이 저를 폭행 가해자로 만든 데 대한 사과를 받고 싶어서였죠. 사장님과 대화를 원한다는 의사를 밝히고 회신을 기다렸는데, 연락이 없었어요. 다시 연락했더니 ’사장님이 이 사안과 관련해 할말이 없다’고 했다는 거에요."

최영수는 이번 사태가 프리랜서 계약직에 대한 EBS의 ’갑질’이라 주장했다. "제가 정직원이었다면 아마 징계위원회가 열리거나 했을 겁니다. 하지만 논란 이후 하차될 때까지 사건 당사자인 저와 채연이를 직접 불러 당시 정황에 대한 설명을 듣거나 하는 자리는 전혀 없었어요. 정말 폭행이 있었는지, 내가 가해자고 채연이 피해자인 게 맞는지 당사자에게 확인은 해봐야 하는 것 아닌가요. 정직원이라면 이렇게 자를 수는 없을 거에요. EBS에게 저 같은 사람은 철저히 ’을’이었던 거죠."

인터뷰 당일에도 김명중 EBS 사장이 피켓을 든 자신의 앞을 지나갔지만 어떤 반응은 커녕, "쳐다보지도 않더라"는 최영수. 그는 "아예 사람 취급을 안 하는 거다. 아무리 프리랜서 출연자라 해도 EBS 프로그램에서 13년간 일한 사람을 어떻게 그렇게 취급할 수 있나 싶다"며 울분을 토했다.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에 대해서도 생생하게 떠올렸다. "정말 아무 것도 모르고 대기실에 있었어요. 리허설 전까지도 채연이와 ’우리 실검 올랐대’ ’일이 왜 이렇게 커지냐’라며 농담을 주고받고 있었죠. 그런데 담당 PD가 오더니 ’사과 방송을 해야 할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사과방송을 하는 줄 알고 기다렸는데, 결국 본방송은 우리(최영수, 박영근) 빼고 진행됐고, 뒤늦게 PD분들이 울면서 ’미안하다’고 하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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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논란이 된 사건 당시 분위기는 어땠을까. 최영수는 "본 방송이 아니고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나간 영상이었다. 그날 내가 연기한 캐릭터가 ’범인’ 역할이었다. 채연이에게 잡히고 ’나 범인 아니야’라고 발뺌하는 콘셉트였고, 생방송 마치고 나서도 캐릭터 상황으로 장난 친 거였다. 심지어 그날은 채연이 어머니도 현장에 오셔서 모든 과정을 보고 계셨었다. 채연이 엄마가 보고 있는데 설마 내가 폭행을 했겠나. 현장에서 전혀 문제 없던 날이었는데 며칠 뒤에 유튜브 편집 영상이 돌더니 논란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영수는 "물론 어린 아이들도 보는 프로그램인 만큼 다소 과하게 느껴질 수 있었고, 불쾌하게 느낀 분들이 계시다고 하니 당사자들이 직접 설명하고 사과하면 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EBS에서는 당사자인 내게는 시청자에 사과할 기회조차 주지 않고 잘라버리고, 하루 아침에 미성년자 폭행범으로 만들어버렸다"고 일갈했다.

최영수는 "채연이도 이렇게 된 상황을 힘들어하고, 오랜 시간 ’보니하니’에서 함께 일해온 PD, 작가들도 나에게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한다. 내가 폭행범이면 그렇게 하겠는가. 그런데 윗선에서만은 어떤 반응도 없다"며 "정정보도까지도 안 바란다. 그래도 혐의가 없다고 나왔는데 인간적인 사과 한 마디는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 반문했다.

한편 EBS 측은 최영수의 1인시위 및 답변 요청에 대해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이 사안과 관련해 드릴 수 있는 말은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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