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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슈 미국 흑인 사망

"아빠가 세상을 바꿨어요" 플로이드 딸은 해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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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연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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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애나가 스티븐 잭슨의 어깨 위에 목마를 타고 앉아 “아빠가 세상을 바꿨어요!”라고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 스티븐 잭슨 인스타그램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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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세상을 바꿨어요”전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스티븐 잭슨은 조지 플로이드의 딸 지애나(6)가 자신의 어깨에 목마를 타고 앉아 해맑게 “아빠가 세상을 바꿨어요”라고 외치는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폴로이드의 친구이기도 했던 그는 영상과 함께 “맞아. 지지(지애나의 애칭), 아빠가 세상을 바꿨어. 조지 플로이드는 변화의 이름이야. 만인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을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또 잭슨은 최근 인터뷰에서 플로이드가 텍사스 주에서 미네소타 주로 이사한 것은 가족을 부양할 직업을 찾기 위함이었다며 ‘흑인 시위’에 대한 열렬한 지지를 보냈다.

3일(현지시간) 플로이드의 아내 록시 워싱턴은 딸 지애나와 함께 CNN 방송에 출연해 “딸은 남편이 어떻게 죽었는지 알고 싶어 하지만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은 ‘아빠는 숨을 쉴 수가 없었어’라는 말뿐이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숨을 쉴 수 없다(I can’t breathe)’는 말은 플로이드가 사망 직전 경찰에게 했던 말로 이번 흑인 시위에서 구호로 쓰이고 있다.

그는 딸이 “엄마, 우리 가족에게 무슨 일이 생겼어? TV에서 아빠 이름이 나온다”며 딸이 아빠의 죽음을 궁금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워싱턴은 “누가 어떻게 생각하든 플로이드는 좋은 사람이었다. 내 딸이 바로 그가 좋은 사람이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같은 날 플로이드의 아들 퀸시 메이슨 플로이드는 아버지가 숨진 미니애폴리스 현장을 방문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과 관련해 정의를 원한다”며 “그 누구든 아버지가 없어선 안 된다”고 분노했다.

플로이드 사망으로 시작된 ‘흑인 시위’는 미국 주요 도시를 영국 캐나다 등 북미와 유럽 주요 도시까지 번졌다.

3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에서 열린 미사에서 “나는 며칠간 조지 플로이드의 비극적인 사망으로 벌어진 사회적 불안을 지켜봤다”며 “인종차별로 인해 희생된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했다. 또 그는 “우리는 인종차별이나 어떠한 형태의 배척도 용납하거나 눈감아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연재 인턴기자 choiye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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