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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이재용 '대국민 사과' 실천 방안, 삼성 준법위에 오늘 보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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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달 19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중국 출장을 마치고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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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준법감시위원회(위원장 김지형 전 대법관)가 4일 6차 월례회의를 개최하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대 국민 사과와 관련한 노조활동 보장, 시민사회와의 소통 등에 대한 구체적 실행 방안을 보도 받는다. 삼성준법감시위는 지난달 이재용(52) 부회장의 승계·노조 관련 대국민 사과에 대해 "의미있게 평가하지만,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번 6차 회의에선 향후 삼성에서 준법의무 위반 시 대책, 노동3권의 실효성 있는 보장 방법, 시민사회와의 실질적 신뢰 회복을 위한 실천방안 등을 다룬다. 준법감시위원 전원(6명)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기·삼성SDI·삼성SDS·삼성화재 등 7개 계열사의 준법경영 담당 임원(컴플라이언스팀장)이 모두 참석해 구체적인 준법경영 방안을 설명할 예정이다.



철탑 농성 해제에 기여



김지형 전 대법관, 봉욱 전 대검차장 등 삼성준법감시위원들은 계열사 별 실천방안을 듣고 질의응답·평가 등을 할 전망이다. 현재 삼성준법감시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지형 전 대법관은 최근 서초사옥 옆 고공철탑 농성 해제에도 기여했다. 1995년 당시 삼성항공에서 해고당한 김용희씨는 지난해 6월 10일 삼성 서초사옥 근처인 강남역 철탑 위로 올라가 지난달 29일까지 300일 넘게 고공 농성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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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항공에 노조를 만들려다 해고돼 복직을 위한 고공농성을 벌여온 김용희씨가 지난달 29일 농성을 접고 355일 만에 서울 강남역 철탑에서 내려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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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철탑 농성 문제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그동안 삼성 노조 문제로 상처를 입은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삼성에서 건전한 노사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부회장 수사 관련해선 언급 않기로



다만 이번 회의에서 삼성준법감시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사건 등 최근 이 부회장이 검찰 조사를 받은 내용과 관련해선 별도 언급을 하지 않기로 했다. 아직 수사 중인 사항에 대해 논하는 것이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지난 2일 이 부회장 측은 자신의 기소 여부에 대해 객관적 판단을 요청하며 검찰 수사심의위원회 개최를 신청했다. 일반 시민이 참여하는 검찰 수사심의위는 기소독점권, 영장청구권 등 검찰권의 오·남용을 막기 위해 2년 전인 2018년 문무일 전 총장이 만든 외부 감시 제도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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