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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유퀴즈' 박선영→차태현, '아기자기' 위협하는 '중간자기' 후보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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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연휘선 기자]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 박선영과 차태현이 '아기자기' 조세호를 떨게 만들었다.

3일 밤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이하 유퀴즈)' 57회에서는 목소리 특집이 꾸려졌다. 이 가운데 SBS 간판 아나운서에서 프리랜서로 돌아온 박선영과 어린이 기자 김종하, 배우 차태현과 트로트 가수 김호중 등이 게스트로 등장했다.

이날 첫 번째 목소리로 등장한 박선영은 입사 5개월 만에 SBS '8뉴스' 앵커를 맡으며 간판 아나운서로 사랑받았던 인물. 그는 프리랜서 전향 3개월을 맞아 첫 스케줄로 '유퀴즈'를 찾았다.

"정말 잘 쉬고 있다"고 운을 뗀 그는 "쉬는 건 안 질린다는 걸 살고 있다. 이런 말 하면 혼난다. 팽팽하게 살아야 한다고. 그런데 제가 정말 팽팽하게 살았던 걸 느끼고 있어서 다시 없을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밝히며 웃었다. 또한 과거 아나운서 시절에 대해 "뉴스가 단순히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매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데 점점 획일적으로만 나아가는 저를 발견했다. 점점 기능적으로만 일해가던 제 자신의 모습이 실망스러웠다"고 고백했다.

특히 그는 SBS 퇴사 이유에 대해 "여러 가지 이유는 많은데 가장 크게 정리할 한 단어는 '모호함’이다. 가장 안정적일 때 가장 불안함을 느끼더라. 뭔가 내가 수확을 하고 있으면 다음 씨를 뿌려야 수확을 하는데 어느 순간 제가 바닥을 긁어서 일하는 느낌이었다. 이런 이야기가 송구스럽기도 하다. 조심스럽기도 하고. 저조차도 행복했던 날들을 뒤로 하고 손톱만큼 남은 용기를 쥐어짜서 나온 거긴 하다"고 털어놨다.

이에 유재석과 조세호까지 박선영이 향후 참여하고 싶은 프로그램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박선영은 "열어두고 싶다"고 했다. 그는 "정말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뛰어들었고 그렇게 해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시민들이랑 가까이 만날 기회가 있을 때 재미있고 좋더라. 좋은 영향을 드릴 수 있으면 행복하다"고 해 '유퀴즈’와 잘 맞다는 평을 들었다. 이에 조세호는 자신의 자리가 위협받자 "다른 데 알아보시라"라고 선을 그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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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또 다른 목소리의 주인공으로 차태현이 등장해 '큰 자기' 유재석과 '아기자기' 조세호 모두의 반가움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차태현은 등장과 동시에 체중 감량에 성공한 조세호의 몸을 만지며 감탄하는가 하면, 유재석과 조세호를 보며 호통한 웃음을 터트렸다. 이에 조세호는 "누군가에게 웃어주려면 이렇게 웃어야 한다는 걸 차태현 형을 보고 배웠다"며 존경을 표했다. 유재석도 "태현이는 전체적인 분위기를 재미있게 보이도록 해주는 역할을 해주는 사람"이라고 호평했다.

이밖에도 차태현은 방송가에서 남다른 '의리'로 주목받았다. 자신이 출연했던 조연출 PD들의 작품에 빠지지 않고 출연해주는 것으로 유명했던 것이다. '유퀴즈' PD 또한 차태현과 과거 프로그램에서 함께 한 인연이 있는 인물이었다.

또한 차태현은 작품 성적, 시청률에 대해 일희일비하는 것에 대해 "사람들이 안 그러는 줄 아는데 이 직업의 맛이 일희일비 아니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이 직업 최고의 맛이 일희일비다. 잘 됐을 때 너무 좋아하고 안 됐을 떄 괴로워하는 거다. 배우들이 관객 수 괜찮다고 하는 거 정말 아니라고 본다. 만약 시청률이 안 나오면 '저희 잘못이죠' 이러든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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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차태현은 '유퀴즈' 시청률 3%를 위한 변화에 대해 조세호 자리를 뺀 뒤 자신이 MC를 보는 아이디어를 제안해 폭소를 유발했다. 조세호가 당황하며 발끈했으나, 차태현은 마지막 초대손님인 성우 김보민과의 인터뷰에 '중간자기'로 참여해 웃음을 더했다. 비록 차태현이 퀴즈풀이는 고사했으나 빈틈 없는 리액션과 호쾌한 입담이 연방 웃음을 자아냈다.

실제 이날 '유퀴즈'에서는 박선영과 차태현 모두 색다른 3MC 조합을 기대하게 만들며 호평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조바심을 느낀 조세호가 김보민과의 토크에 기억나지 않는 에피소드까지 더하려는 무리수를 두고 웃음을 더하기도 한 터. 새로운 '중간자기'의 등장이 '유퀴즈'에 활력을 더했다.

/ monamie@osen.co.kr

[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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