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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美, 중국 취항 재개 막히자...“중국 항공사, 미국 운항 금지”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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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여객기. AP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하늘길로 옮겨 붙었다.

3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미 교통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는 16일부터 중국 항공사 소속 여객기의 미국 운항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규제 대상은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중국동방항공, 중국남방항공, 하이난항공 등 4개 항공사다.

중국이 미국 항공사의 중국 취항 재개를 막자 미국이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앞서 미 교통부는 미국 항공사가 6월부터 중국으로 다시 취항을 원하고 있으나 중국 정부가 이를 방해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월부터 중국행 노선 운항을 중단했던 미국 유나이티드항공과 델타항공은 6월 초 미-중 노선 재개를 목표로 중국 민간항공국(CAAC)에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중국 CAAC가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이유로 미국 항공사의 운항 스케줄을 일방적으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미 교통부는 성명에서 “양국 항공사가 권리를 온전히 행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면서 “중국 당국이 우리 항공사의 취항을 허용하는대로 대등하게 중국 항공기 운항을 허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항공사들은 코로나19의 팬데믹 와중에도 중-미 노선을 계속 운영해 왔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자 지난 1월 31일 중국에 14일 이상 체류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는데, 중국 항공업계에는 아무런 제재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편, 운항 금지 시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16일 이전으로 앞당겨질 수 있다고 교통부는 덧붙였다.

[이투데이/김서영 기자(0jung2@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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