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수도권 집단감염에 文 “한숨 돌리나 했더니…” 대국민 호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국민 자발적 참여가 바이러스 막는 백신”

세계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일 오후 청와대에서 제6차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하며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수도권을 중심으로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보내는 당부 메시지를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특별한 경계와 자제가 필요하다”며 국민의 자발적 참여를 독려했다.

문 대통령은 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새로운 일상, 국민들께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한숨 돌리나 했더니 아니었다”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그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어 “유흥클럽(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해 물류센터, 학원, 종교시설 등에서 연달아 (집단감염 사례가) 터져나오고 있다”며 “공통점은 모두 밀폐, 밀접, 밀집된 시설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이와 같은 ‘3밀’ 시설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종류의 활동은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하다”며 “특히 열성적이면서 밀접한 접촉이 행해지는 종교 소모임 활동은 집단 전파의 위험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이번 개척교회 집단감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인천 개척교회 집단감염 사례를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일보

3일 문재인 대통령 SNS에 올라온 ‘새로운 일상, 국민들께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 일부. 페이스북 캡쳐


문 대통령은 “정부가 촘촘한 방역망을 잘 구축한다 하더라도, 은밀하게 행해지는 소모임까지 일일이 통제하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예방 백신”이라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또 “수개월 간 바이러스와 싸우는 동안 우리는 경험을 통해 확인했다”며 “기본만 지켜도 바이러스가 쉽게 우리를 넘볼 수 없으며, 우리의 작은 방심의 빈틈을 바이러스는 놓치지 않는다는 사실을”이라고 도치법을 사용해 이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거리두기와 마스크 등 방역수칙만 잘 지켜도 바이러스의 공격으로부터 자신과 가족과 공동체를 지켜 낼 수 있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생활방역은 바이러스와 공존하는 새로운 일상”이라며 “과거와는 다른 낯선 일상이지만, 결코 어렵기만 한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방역수칙과 함께하는 새로운 일상을 평범한 일상으로 만들어 주시기 바란다”며 “생활방역에서 승리하는 길은 결국 정부와 국민의 일치된 노력에 달려있다, 정부도 새로운 일상에 맞춰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