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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슈 치료제 개발과 보건 기술

韓 들어오는 렘데시비르…"아시아인 효과 없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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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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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가 코로나19(COVID-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렘데시비르'를 국내 수입키로 결정한 가운데, 경증 환자와 백인 등 일부에만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소개됐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 대한민국의학한림원, 18개 재외한국과학기술자협회(이하 재외과협)와 공동으로 3일 코로나19(COVID-19) 관련 ‘각국의 방역과 백신·치료제 개발 현황과 시사점’을 주제로 국제 온라인 공동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발제자로 나선 윤주흥 미국 피츠버그 의과대학 조교수는 "코로나19 치료제로 거론되는 렘데시비르에 대한 최근 실험에서 코로나19 중증환자에게는 효과가 없고 경증에 투여했을 때 퇴원시기를 앞당기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또 흑인이나 아시아인보다는 백인에게 주로 효과가 있다는 결과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코로나19 치료제로 렘데시비르가 가장 주목을 받고 있지만, 실제 한국에서 효과를 거둘지는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윤 교수의 설명이다.

윤 조교수는 "미국에서도 코로나19 초기 한달 정도는 중증환자 치료에 렘데시비르를 썼지만 지금은 중증 환자에게는 거의 쓰지 않고 있다"며 "바이러스가 이미 몸에 들어와서 활성화된 다음에는 효과가 없다는 판단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질병관리본부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렘데시비르에 대해 특례수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관계부처, 수입자인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와 국내 수입을 조속히 협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의약품 특례수입 제도는 감염병 대유행 등 공중보건 위기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관계 부처장의 요청에 따라 식약처장이 국내 허가되지 않은 의약품을 수입자를 통해 수입하도록 하는 제도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가 코로나19 치료제로서 렘데시비르의 국내 도입을 제안함에 따라 식약처에 특례수입을 요청한 바 있다.



"한·미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날짜 같은데…"미국서 사망자 더 많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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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발표한 미국내 첫 감염 사례는 1월 21일(현지시간) 발생했다. 국내 첫 확진자 발생일인 1월 19일과 시기상으로 일치한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미국 내 확진자 수는 183만명을 넘어서고 있는 반면 한국은 코로나19 방역의 성공 모델로 꼽힐 정도다. 양국의 운명을 가른 결정적인 차이는 무엇일까.

그 이유에 대해 변이 가능성, 진단 시기와 테스트 숫자가 영향을 미쳤다는 진단이 나왔다.

윤주흥 미국 피츠버그 의과대학 조교수에 따르면, 먼저 바이러스 전파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변이됐을 수 있다. 발원지로 꼽히는 중국 우한에서 한국과 유럽, 미국을 거치는 과정에서 저항력을 극복하기 위해 지역마다 다르게 변이됐을 가능성 있고 이 경우 전파력이나 감염력에서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윤 조교수는 "한국을 포함한 일본 등 아시아 국가에서는 약 79개의 변이가 발견됐다"며 "미국과 유럽은 한국에서의 바이러스와 다른 바이러스 변이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 진단 타이밍과 테스트 숫자도 감염 확산 결과를 가르는 중요한 요인으로 분석했다. 윤 조교수는 "한국의 경우 엄청 나게 많은 테스트를 했고 전체 검사 환자 중 양성률이 1%를 조금 넘는 반면 "미국은 일단 검사를 적게 했고 양성률이 13%에 이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조교수는 "바이러스 검사를 적게 진행하기 때문에 진단이 되지 않은 바이러스를 지역사회에 전파할 기회를 줬다"며 "진단을 일찍할수록 또 검사를 폭넓게 할 수록 감염자수를 줄이는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 뿐 아니라 개인의 방역, 마스크 쓰기와 유증상시 테스크, 접촉자 추적 등을 병합하면 총 의료시스템에서 감당 할 수 있는 정도의 환자 발생을 유지할 수 있었는데 미국의 경우 문화적인 이유로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면서 접촉자 추적, 거리두기 등을 못했던게 감염자 희생자 많은 이유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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