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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토종 홈런 1위’ 나성범, 엄청난 회복력+꾸준한 노력의 결실 [오!쎈 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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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창원, 최규한 기자]경기를 앞두고 NC 나성범이 훈련을 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OSEN=창원, 조형래 기자] 치명적인 부상에서 회복돼 돌아왔는데 더욱 진화를 했다. NC 다이노스 나성범이 엄청난 회복력, 그리고 꾸준한 노력의 결실 끝에 토종 거포의 선두주자로 우뚝 섰다.

나성범은 지난 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홈런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8-6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4회말 1사 2루에서 SK 좌완 김택형의 초구 125km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우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지난달 29일 대구 삼성전 이후 4경기 만에 기록한 홈런이다.

이로써 나성범은 8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로베르토 라모스(LG10홈런)에 이어 멜 로하스 주니어(KT)와 함께 리그 홈런 공동 2위를 마크했다. 토종 선수들 가운데서는 1위다. 현재까지 토종 거포의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다. 장타율은 0.622로 리그 5위다.

나성범은 데뷔 시즌 14홈런을 시작으로 꾸준히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2년차에 데뷔 첫 30홈런을 기록했고 이후 2018년까지 5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때려냈다. 홈런 숫자는 꾸준히 20개를 넘었지만 리그를 주도하는 거포라고 보기는 힘들었다. 또한 성적이 뚝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성적이 상승하지도 않았다. 정체됐다는 평가도 받았다.

결국 2018년 시즌이 끝나고 나성범은 만족하지 않았고 변화와 진화를 택했다. 보라스 코퍼레이션과 에이전트 계약을 맺은 나성범은 에이전시의 권유에 따라 미국으로 건너가 저스틴 터너(LA 다저스)의 스승으로 알려진 ‘재야의 고수’ 덕 래타 코치의 지도를 받았다. 오재일, 오재원(이상 두산) 등도 래타 코치의 지도를 받은 바 있다. 히팅 포인트를 앞 쪽으로 옮기면서 빠르게 히팅포인트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팔의 위치를 어깨 부근으로 내리는 타격폼 개조를 실시했다. 의지를 갖고 변화를 감행했다.

비록 지난해 시범경기에서 내복사근 파열 부상으로 시즌 시작이 다소 늦었지만 이전보다 더욱 증대된 장타력을 갖고 돌아왔다. 나성범이 치른 23경기에서 4홈런 2루타 12개, 장타율은 0.645에 달했다. 하지만 5월 3일 창원 KIA전, 불의의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하며 진화한 나성범의 진화된 모습을 끝까지 지켜볼 수 없었다.

운동 선수라도 쉽게 극복하기 힘든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거의 1년의 공백기를 가졌다. 하지만 국내와 미국에서 착실하게 재활에 임하면서 엄청난 회복력을 선보였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막까지 미뤄지면서 나성범은 좀 더 확실하게 준비하고 시즌을 맞이했다. 그리고 나성범은 지난해 미처 보여주지 못했던 진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나성범은 “지난해 마음을 먹고 교정을 하겠다고 생각했다. 팔의 위치가 매일 똑같을 수는 없다. 컨디션에 따라서 왔다갔다 하는 것 같다”면서 “바꾼 이유가 팔이 뒤에 있었을 때는 이어진다기보다 멈췄다가 다시 시작하는 느낌이었다. 스윙이 퍼지기도 하고 컨택까지의 시간이 더 걸린다는 생각이었다. 히팅 포인트까지 최단시간을 연습하다보니 고민 끝에 바꿨다”고 말했다.

실행까지는 꽤나 굳은 결심이 있었다. 나성범은 “내가 갖고 있는 것에 고집이 셌다. 하지만 좀 더 발전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다가 타격 코치님의 조언과 히팅 포인트를 앞쪽으로 가져가도록 함께 바꿨다”며 “잘 치는 타자들의 영상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엄청난 회복력을 기반으로, 나성범 스스로가 꾸준히 노력을 한 결실이 현재 결과로 나타나고 있고, 올 시즌을 '몬스터 시즌'으로 만들어나갈 기반을 다지고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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