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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ESPN 출연' 쉐인 스펜서, "이정후·김하성, 처음부터 뛰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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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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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쉐인 스펜서 전 키움 히어로즈 퓨처스 감독이 KBO리그 생활을 돌아봤다.

스펜서 전 감독은 3일 대전 키움-한화전을 중계한 미국 스포츠 방송사 ESPN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1998년 뉴욕 양키스에서 데뷔한 스펜서는 마이너리그 코치를 거쳐 2016년부터 히어로즈 퓨처스 감독을 맡았다.

스펜서 전 감독은 5회 ESPN에 출연해 중계진과 인사를 나눴다. 중계진이 "KBO리그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해달라"고 하자 "키움이 넥센일 때 마이너 팀에서 감독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펜서 전 감독은 지난해 8월 4일 음주운전에 적발돼 자진사퇴했다. 그는 KBO에서 70경기 출전 정지 봉사활동 80시간 벌금 500만 원 징계를 받은 뒤 벌금을 내고 미국으로 떠났다.

스펜서 전 감독은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된 뒤 일을 잃었다. 그때 당시 팬들과 선수들 모두 실망시켰다. 나는 그들을 그리워하고 있다. 새 리그에서 매니저를 하는 일은 쉽지 않았지만 어린 선수들과 보람있는 시간을 보냈다"고 KBO리그 시절을 회상했다.

스펜서 전 감독은 이정후에 대한 질문을 받은 뒤 "그가 원래 처음 입단했을 때는 유격수였다. 유격수로서 나쁘지 않은 자질을 가지고 있었고 타격은 워낙 뛰어났다"고 답하기도 했다. 김하성에 대해서는 "뛰어난 타자다. 메이저리그에 갈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처음 봤을 때도 트리플A 이상이라고 생각했다. 많은 장점이 있는 선수"라고 밝혔다.

KBO리그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에 대해서는 언어 문제를 꼽기도 했다. 그는 '언어 장벽'에 대한 질문에 "모든 것이 통역을 거쳐야 했다. 내가 화가 나도 통역이 자리에 없으면 말을 하지 못했다. 통역이 야구를 잘 알지 못해 설명해야 하는 일도 있었다. 처음에는 당황스러웠지만 적응이 됐다"고 말했다.

중계진들은 스펜서 전 감독이 KBO리그의 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놓자 매우 흥미로워했다. 그러나 5회말부터 6회말까지 키움과 한화가 한 점도 내지 못하고 이닝이 빨리 끝나자 아쉬워하며 스펜서 전 감독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스펜서 전 감독은 "불러줘서 영광이었다"고 인사를 전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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