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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사이클링 히트 놓친 나성범, “머릿 속에 맴돈 것 같다” [창원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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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창원, 민경훈 기자]1회말 2사 NC 나성범이 중견수 오른쪽 2루타를 날린 후 2루에서 이종욱 코치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rumi@osen.co.kr


[OSEN=창원, 조형래 기자] “내심 머릿속에 맴돌기도 한 것 같다.”

NC 다이노스 나성범이 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활약을 펼치며 팀의 8-6 승리를 이끌었다.

나성범의 방망이는 1회부터 뜨거웠다. 1-1 동점을 만든 뒤 맞이한 1회말 무사 1루에서 나성범은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때려내 1회 5득점 빅이닝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 이후 박석민의 희생플라이, 강진성의 적시타, 노진혁의 투런포를 묶어 5-1로 달아났다.

2회말에도 우전 안타를 때려낸 나성범. 하지만 진가는 4회말이었다. 5-4로 추격을 당하던 상황, 1사 2루 상황에서 SK 김택형의 초구 125km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달아나는 홈런포로 NC는 승리의 7부 능선을 넘을 수 있었다.

2루타, 단타, 홈런까지 때려내며 사이클링 히트에는 3루타 1개 만을 남겨둔 상황. 하지만 남은 두 타석에서 나성범은 3루타를 추가하진 못했다. 5회에는 볼넷, 9회에는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이날 타석을 모두 마무리 지었다.

경기 후 나성범은 “사이클링 히트 상황이 올 때마다 주변 선수들이나 코치님들이 노려보라고 하는데 쉽지 않다. 내심 머릿속에서 맴돌기도 한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해 십자인대 부상 이후 1년 만에 돌아왔고 어느덧 8번째 홈런까지 쏘아 올렸다. 그는 “정확하게 치려고 하고 있고 살아나가려고 집중하다보니 좋은 타구가 나오는 것 같다”면서 “캠프 때부터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히팅 포인트를 앞에 두고 치라고 말씀을 하셨다. 포인트가 뒤에 있는 것보다는 앞에서 포인트를 잡고 치는 것이 좋겠다고 말씀하셔서 연습을 계속 해왔다. 100% 완벽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계속해서 앞으로 포인트를 가져가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전날(2일) 패배로 최근 4경기 1승3패를 기록한 NC다. 지난 주말 삼성 3연전에서는 1승2패로 시즌 첫 루징시리즈를 당했다. 이날 경기마저 패한다면 자칫 5월의 상승세가 다소 사그라들 수 있었던 상황. 하지만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위기가 닥칠 수 있었던 상황을 조기에 진화했다.

그는 “팀이 좋지 않을 때 한 경기 지면 분위기가 처지는 것이 있었다. 하지만 안 좋을 때 (양)의지 형부터 시작해서 지난 것은 잊어버리고 다시 시작하자면서 한 마디씩 던져주다보니 새롭게 기분을 다잡고 하고 있다. 연패를 최대한 하지 않기 위해 노력 중이다”면서 “오늘 경기 만약 졌으면 분위기가 다소 다운될 수 있었다. 1회에 점수를 내주면서 분위기가 묘했다. 하지만 1회말 (박)민우부터 시작해서 출루하면서 우리 만의 야구를 하다보니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승리의 이유를 전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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