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3 (화)

에이비엘바이오, ABL001 임상 1상서 부분관해 3건 확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자사의 이중항체 항암제 ABL001의 단독요법 임상1상 중 말기 위암과 대장암 환자에서 종양 크기가 30% 이상 감소하는 부분관해(Partial Response)를 3건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임상은 모든 표준치료요법이 실패했거나 혹은 재발해 다른 표준치료법이 없고 질병의 진행이 빠른 암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해 더욱 의미가 크다는 평을 듣는다.

현재 진행 중인 ABL001 단독요법 임상시험에서 객관적 반응률(ORR)은 12%, 질병 조절률(DCR)은 72%로 확인됐다.

동일한 타깃의 치료제로 임상 2상 개발중인 온코메드(OncoMed)의 나비시시주맙(Navicixizumab)은 1상 임상시험에서 6.1%의 객관적 반응률(ORR), 31.8%의 질병 조절률(DCR)을 보였으며 작년 미국 식품의약품안전국(FDA)으로부터 신속심사 대상(Fast Track Designation)으로 지정된 바 있다. 참고로 1세대 블록버스터 항암치료제 아바스틴의 경우 단독요법 1상 임상시험에서 객관적 반응률은 0%였으나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해 다양한 암종에서의 임상개발 끝에 최종 판매 승인된 바 있다.

또 부분관해를 보인 3명 모두 주요 생체표지자(Biomarker)로 추측되는 DLL4를 종양조직에서 강하게 발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종양조직에서 DLL4 발현과 ABL001의 치료 효능과의 관련성을 확인하기 위하여, DLL4가 발현되는 환자를 선별하여 ABL001의 치료 효능을 확인할 예정이다.

한편 ABL001은 에이비엘바이오의 플랫폼 기술 ‘Grabody’가 적용된 이중항체다. 1세대 블록버스터 치료제인 아바스틴의 내성을 보완하기 위해 암세포 신생혈관 억제 항원인 VEGF와 DLL4를 동시에 타깃하고 있다.

1세대 아바스틴, 2세대 씨람자에 이어 3세대 신생혈관억제 항암제인 ABL001의 임상시험에서 추가적인 부분관해 사례 등 고무적인 약효와 내약성이 확인될 경우, 에이비엘바이오의 Grabody 이중항체 플랫폼의 위상은 글로벌에서 인정받는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로 거듭날 전망이다.

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다른 암종 대비 예후가 좋지 않은 위암 환자를 포함해서 부분관해가 3건이나 확인되는 등 ABL001의 우수한 효능 및 내약성을 입증할 수 있는 중간 결과”라면서 “앞으로 추가적인 부분관해 사례를 더 도출해 ABL001이 국내 기업이 개발한 이중항체로서는 최초로 상용화될 수 있는 항암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 kissmaycry@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