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교계 연합기관이 모여있는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조심스럽게 교회 문을 열어오던 한국교회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주요 교단 행사들이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있지만, 부득이하게 진행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총회장 김종준) 임원회가 오늘(3일) 서울 강남구 총회회관에서 열렸다. 임원회에서는 방역 지침을 철저히 지켜 오는 29일 예정대로 3천여 명 규모의 목사장로기도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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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연합회관 건물에 입주한 AXA 손해보험 콜센터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건물에 있는 교회연합기관에는 확진자가 방문해 한때 건물 일부층이 폐쇄되기도 했습니다.
같은 건물에 입주해 있는 예장통합총회 산하 8개 노회 사무실과 총회 연금재단 등 총회 유관단체 사무실이 폐쇄됐습니다.
이 건물에는 전국 규모의 교계 단체와 기관이 입주해 있어 전국의 교계인사들이 드나드는 곳입니다.
앞서 지난달 25일부터 28일 사이 에녹부흥사회 모임 관련 확진자가 50명을 넘어서면서 교회 소모임을 통한 집단 감염 우려까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동안 보건당국의 지침에 따라 생활방역을 준수하는 가운데 온라인, 오프라인 예배를 병행해오던 한국교회는 또 한번 생활방역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국내 최대 개신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는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제주도에서 진행하려던 농어촌 교역자부부 수양회를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총회 농어촌부는 당초 3월에 열 예정이던 수양회를 한 차례 연기했기 때문에 또 다시 연기하는 것에 대해 결정이 쉽지 않았지만, 방역을 위해 대승적 결단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오는 8일 강릉에서 진행하려던 다문화가정 초청 세미나도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그러나 예장 합동총회는 1964년부터 해마다 열어온 목사장로기도회를 오는 29일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예장합동총회는 3일 임원회를 열고 생활방역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목사장로기도회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1959년 통합 측과 분립된 예장합동총회는 사회적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신앙의 힘으로 극복하기위해 교단 차원의 기도회를 이어오고 있는데 올해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도회로 연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종준 총회장 /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어려울 때일수록 기도해야 한다. 철저하게 방역 원칙을 지켜가면서 오히려 하나님께 도움을 요청하는 기도회를 드리는 걸로 진행하는 걸로 결정을 했습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않습니다.
목사장로기도회는 전국에서 3천여 명이 모여 치르는 대규모 행사여서 코로나19 방역에 허점을 노출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도 다음달 8일부터 2천여 명 규모의 전국장로수련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예배를 도입하는 등 적극적 방역에 나섰던 한국교회가 코로나 재확산으로 다시 방역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취재 최내호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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