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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이드처럼 목 짓누르기' 조롱 영상 올린 철없는 英10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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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무릎에 목 눌려 숨진 흑인

장난삼아 흉내내 SNS에 올려

체포된 뒤 신상까지 털려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장난삼아 모방한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10대 청소년들이 경찰에 체포되는 일이 영국에서 발생했다.

2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의 18~19세 청소년 3명은 미국의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 무릎에 목이 눌려 숨지는 모습을 흉내 낸 영상을 최근 스냅챗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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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에 의해 목이 눌려 사망한 사건을 장난삼아 흉내내 SNS에 올린 영국 청소년들.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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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죽음을 계기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플로이드의 죽음을 조롱하는 듯한 이 영상은 영국 사회에 공분을 일으켰다.

영상 속에서 한 청소년은 바닥에 누운 한 친구의 목을 무릎으로 짓누르며 카메라를 쳐다보고 있다. 목을 눌린 친구는 엎드린 채 꼼짝하지 못하고 있다. 나머지 한 명은 이 모습을 촬영했다. 이 영상이 스냅챗을 통해 널리 퍼지자 항의와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영국 경찰은 이 영상을 제작한 청소년 3명을 증오 범죄 혐의로 지난 1일 체포했다.

플로이드의 죽음을 조롱하고 흑인에 대한 증오를 표출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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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경찰이 비무장 상태인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누르고 있다. 조지 플로이드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AFP=연합뉴스]



영국 경찰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 게시물이 상당한 논란을 일으켰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이런 행위는 증오 범죄란 사실을 각인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체포된 세 청소년은 보석으로 풀려난 후 경찰의 신변 보호를 받고 있다.

SNS를 통해 세 사람의 신상 정보가 빠르게 퍼지면서 살해 협박을 받고 있어서다. 세 사람은 물론 그들의 가족까지도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고 한다.

세 사람과 함께 같은 학교에 다녔던 한 학생은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세 친구에 대한 비판이 마녀사냥으로 변질돼 끔찍한 협박을 받고 있다. 심지어 죄가 없는 그들의 가족까지 위험에 노출됐다"고 말했다. 반면 16세 한 학생은 "한 사람이 목숨을 잃은 사건을 조롱한 것은 범죄 행위다. 벌을 받아야 마땅하고, 망신을 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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