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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보수라는 말 좋아하지 않아”…‘좌향좌’ 본격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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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소득’ 도입 입장 사실상 공식화 평가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보수가 지향하는 가치인 자유는 말로만 하는 형식적 자유로,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전혀 의미가 없다”는 말과 함께 “물질적 자유의 극대화가 기본 목표”라며 ‘기본소득’ 도입 입장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통합당은 앞서 제21대 국회 당론 1호 법안으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탈출 민생지원 패키지법’을 제출한 바 있다. 통합당의 정책 ‘좌향좌’가 본격화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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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통합당 초선 의원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합당 초선 의원들의 모임에 참석해 “보수라는 말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그는 “실질적인 자유를 이 당이 어떻게 구현하고, 물질적 자유를 어떻게 극대화해야 하는지가 정치의 기본 목표”라면서 “배고픈 사람이 빵집을 지나다 김이 나는 빵을 먹고 싶은데 돈이 없어 먹을 수가 없다면 그 사람에게 무슨 자유가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김 위원장은 “그런 가능성을 높여줘야 물질적 자유가 늘어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기본소득 도입 방침을 굳힌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기본소득에 국한해서 이야기한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재원 확보가 어려우면 아무리 공감대가 형성돼도 (기본소득) 실행이 쉽지 않다”며 “함부로 이야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통합당 김은혜 대변인은 당 비대위 산하에 둔 경제혁신위원회를 통해 실질적 자유를 구현할 정책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모임이 비공개로 전환된 후 “왜 3040 세대와 호남 사람들이 통합당을 외면할까”라고 물으며 “특히 3040은 불공정, 불평등을 제일 싫어하는데 우리는 따라가지 못한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은 그래도 뭐라도 준다고 생각하는데 통합당은 못 준다는 식”이라고도 지적했다. 그는 또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이) 호남에 후보를 안 낸 것은 문제가 많았다”며 “수도권에 있는 호남 사람들이 자기 고향에서 후보도 안 낸 정당을 찍을 수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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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초선 의원들의 모임에 참석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한편, 21대 국회 개원 첫날인 지난 1일 통합당이 국회 의안과에 접수한 코로나19 패키지법에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 고등교육법, 약관의 규제에 관한 법, 상가건물 임대차 보호법 등 8개 법 개정안이 담겼다. 이들 법안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 사업중단 등으로 손실이 생긴 의료기관, 소상공인, 중소기업 등의 피해 지원과 대학교 등록금 환불, 무상급식 지원 중단 시 취약계층 푸드쿠폰 지원, 유치원·학교 휴업으로 아이 돌봄이 필요한 근로자를 위한 제도활성화, 임차건물에 관한 차임·보증금에 대한 감액청구권 보장 등 지원책이 포함되면서 기존 정책에 비해 ‘좌클릭’이 두드러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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