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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 몰카 논란 속 마지막 녹화 [쿡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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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 몰카 논란 속 마지막 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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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인세현 기자=휴지기에 돌입하는 KBS2 장수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이하 '개콘')가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 3일 휴식 전 마지막 녹화를 진행한다. 여의도 KBS 연구동 여자화장실에 불법촬영용 카메라를 설치한 용의자가 KBS 지난달까지 '개콘'에 출연한, KBS 공채 출신 개그맨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연구동 내 여자화장실에 휴대용 보조배터리 모양의 불법 촬영 기기가 발견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불법촬영 기기를 수거하고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

용의자 A씨는 지난 1일 경찰서에 자진 출석했다.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현장에서 확보한 불법촬영 기기와 A씨가 임의제출한 휴대전화 등을 디지털포렌식해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A씨가 'KBS 직원'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조선일보는 이날 'KBS 화장실 '몰카' 사건 범인이 경찰에 자수했으며, KBS 직원이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KBS 측은 2일 보도자료를 내고 '조선일보 기사와 관련해 KBS가 긴급히 경찰 측에 용의자의 직원(사원) 여부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직원(사원)이 아니라는 답변을 받았다'며 선을 그었다. 아울러 KBS는 '조선일보 기사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A씨가 2018년 7월 KBS 공채 전형을 통해 방송에서 활동하는 남성 개그맨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충격을 안겼다. 불법촬영용 카메라가 발견된 KBS 연구동은 '개콘' 연습실 등이 있는 건물로, '개콘' 출연진 일부는 최근까지 이곳에서 마지막 녹화를 위해 연습했다.

A씨는 1년간의 공채 전속계약을 마치고 프리랜서 개념으로 활동하며 '개콘'에도 꾸준히 출연했다. KBS는 A씨에게 'KBS 희극인 6등급'을 부여하고 해당 등급에 따른 출연료를 지급했다. 이에 관해 KBS 측에 내부 확인 여부를 물었으나 '경찰이 수사 중인 사안이니 경찰에 확인바란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시민사회는 KBS의 책임을 촉구했다. 2일 여성민우회는 SNS를 통해 'KBS직원이 아니라고 입장 표명하면, KBS화장실에 설치된 불법카메라가 없는 것이 되느냐'고 물었다. 아울러 'KBS에는 고용형태가 다양한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다. 직접적인 고용관계가 아니라도 사업장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사업주는 문제 해결을 위한 책임감을 가지고, 역할을 하는 것이 상식이다'라고 꼬집었다.

혼란을 더하는 목소리도 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측은 2일 방송에서 용의자 A씨의 실명 등을 공개하고 정치 성향을 언급해 사건의 본질과 떨어진 주장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개콘' 출연진과 제작진은 웃을 수 없는 상황에서 휴식기 전 마지막 녹화를 맞이하게 됐다. 언제 방송을 재개할 수 있을지 불투명해 '개콘'의 이번 휴식을 사실상 종영으로 봐야 한다는 시선도 존재한다. 이날 녹화가 '개콘'의 진짜 마지막 녹화가 될 수도 있는 셈이다. 논란이 더욱 아쉬운 이유다.

inout@kukinews.com

쿠키뉴스 인세현 inou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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