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 제외한 G7 국가들보다 경제적 영향력 커져"
G7 초청 실무준비 착수…한국외교 운신 폭 커지나 (CG) |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7개국(G7) 정상회의를 확대 개편하는 구상을 밝힌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정이 대선을 겨냥한 정치적 셈법에 의한 것으로 '정치쇼'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3일 논평(論評)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인 행동으로 G7 나머지 6개국에 대한 미국의 리더십이 감소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압박하려 하지만, 이는 나머지 국가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은 자신의 정치적 셈법에서 나온 것"이라며 "그러나 그가 초대한 국가들이 G7 정상회의 참석에 흥미를 느낄지는 매우 의문이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어 "G7은 설립 당시 가장 경제적으로 발달한 국가들이었다"면서 "최근에는 중국을 대표로 하는 신흥 경제국이 떠오르면서 세계 경제와 국제 정치에 그 영향력이 감소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중국은 2010년 이후 세계에서 두 번째 경제 대국이 됐다"며 "중국은 미국을 제외한 G7 국가들보다 경제적 영향력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타임스는 또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대로 G7 확대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을 받은 한국과 호주에 대해서는 "한국은 G7 정상회의에 참석할 의사를 밝혔지만 아직은 경제, 외교, 국제 정치 분야에서 영향력이 크지 않다"면서 "호주 역시 한국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과 갈등이 격화하는 러시아 역시 초청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G7을 확대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은 정치쇼에 불과하다"며 "그는 미국 유권자와 세계에 자신의 국제적 영향력을 보여주려 한다"고 덧붙였다.
[그래픽] 주요 7개국(G7) |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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