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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경북 영덕군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 6월 5일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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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배경 / 영덕군수 "학도병 알리는 호국 안보 체험장 될 것"

관객 100만명을 돌파하며 공전의 힛트를 기록했던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의 배경인 경북 영덕군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이 오는 5일 개관한다.

세계일보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 모습. 영덕군 제공


2일 영덕군에 따르면 국내에서 유일한 바다 위 호국전시관인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은 2012년 12월부터 남정면 장사리 해안에 한국전쟁 때 투입된 문산호를 실물 크기로 재현한 이 전승기념관을 제작해 최근 완공했다.

문산호는 1950년 6·25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1950년 9월 15일)에 맞춰 북한군을 기만하기 위해 하루 전 장사리에서 상륙작전을 펼 때 투입한 배다.

대부분 학도병으로 구성된 육본 독립 제1유격대대 772명은 북한군 후방 교란, 7번 국도 보급로 차단을 위해 장사리 해안에 상륙했다.

대원들은 태풍 ‘케지아’ 영향으로 악천후 속에서 상륙하느라 큰 어려움을 겪었다.

철수할 때까지 6일간 전투를 벌여 139명이 전사하고 92명이 다치는 등 치열한 전투가 전개됐다.

한동안 잊혔으나 1997년 참전 학도병들이 장사상륙작전 참전유격동지회를 결성하고, 좌초된 문산호로 추정되는 선체가 확인되면서 이 작전은 재조명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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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당시 장사상륙작전에 투입된 문산호 모습. 영덕군 제공


영덕군은 학도병들의 희생과 숭고한 뜻을 기리고자 2012년부터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 공사에 나섰다.

하지만 영덕군과 건설사 간 지연배상금과 공사대금 관련 소송으로 개관이 미뤄졌다.

또 2015년 여름철 태풍과 겨울철 너울성 파도로 기념관 배 뒤쪽 내부 철 구조물이 휘는 등 하자 16건이 발생했다.

전승기념관이 장기간 방치되자 이희진 영덕군수는 개관을 위해 우선 공사부터 하고 재판 결과에 따라 책임 범위를 정하자는 해결책을 제시했다.

이에 영덕군과 설계사 실무진이 합의해 지난해 9월 초부터 보수공사를 벌여 지난 3월 공사를 마무리했다.

전승기념관 1층에는 장사상륙작전의 프롤로그, 배경, 결성과 출동 등 전개와 고조를 느낄 수 있다. 2층에는 작전전개부터 상륙작전의 종료시까지 장사상륙작전의 하이라이트와 감동을 느낄 수 있다.

각종 사진자료와 체험 프로그램도 있는 만큼 장사상륙작전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다.

관람 시간은 하절기(3~10월)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6시까지이며, 동절기(11~2월)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영덕군은 다만 코로나19 방역차원에서 개관식을 하지 않는다.

이희진 영덕군수는 “인천상륙작전에 가려졌지만 한국전쟁 당시 중요한 전투였다”며 “이번에 개관하는 전승기념관은 꽃다운 나이에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학도병들의 숭고한 뜻을 후대에 널리 알리는 호국안보 체험의 장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영덕=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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