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G7 정상회담

트럼프 G7 확대에, 영국·캐나다 "러시아는 불가"… 中 "우리 빼고 편 먹으면 인심 못얻어"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러시아 "中 참여없인 의미 없다", 일본은 한국 추가에 부정적 반응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G7(주요 7국) 확대 개편을 통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를 드러냈지만 G7 확대 개편에 공개적으로 찬성하는 나라는 현재로선 많지 않다. 기존 회원국 중 영국과 캐나다는 반대를 표명했고, 일본도 부정적인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 영입하려는 국가 중 한국과 호주는 호응했지만, 러시아는 미국 입장에 동의한다면서도 중국의 참여 없이는 의미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트럼프 제안의 중요한 뇌관은 러시아다. G7은 1970년대 자유민주 진영 선진국 클럽으로 탄생, 소련 붕괴 후 러시아를 받아들여 G8이 됐다. 그러나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 합병 이후 러시아는 다시 제외됐다. 영국과 캐나다 총리가 1일 "크림반도 침공을 반성하지 않는 러시아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성명을 낸 것은 그런 이유다. 프랑스와 독일은 "코로나가 진정되면 모이자"고 했지만 트럼프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밀착에 대해서는 경계한다.

트럼프가 G7의 판을 흔드는 것은 2018년부터 러시아의 G7 재가입을 주장했는데,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란 분석이 있다. 한국·인도·호주 등을 더해 반중(反中) 전선을 구축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해석도 있다. 이와 관련,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일 브리핑에서 "중국을 겨냥해 (그들끼리) 편을 먹는 것은 인심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일본에선 한국이 추가되면 G7의 유일한 아시아 국가라는 대표성이 줄어드는 데다 중국을 자극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분위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시행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