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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폭동 진압 중무장軍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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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軍 투입땐 LA폭동 이후 처음… 블랙호크헬기 시위대 위협 비행도

“워싱턴 아무 문제 없었다” 트윗… 시위대 분노 자극-사태악화 우려

동아일보

애틀랜타 시내의 장갑차 1일(현지 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주 방위군이 장갑차를 동원해 조지 플로이드 씨의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해산시키고 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 전역으로 확산하는 인종차별 항의 시위와 관련해 “폭동과 약탈을 막기 위해 모든 연방 자산과 군대를 동원하겠다”며 강경 대응을 천명했다. 애틀랜타=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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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미 전역으로 확산된 인종차별 항의 시위를 언급하며 “폭동과 약탈을 막기 위해 모든 연방 자산과 군대를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핵심 지지층인 보수 유권자의 결집을 위한 행보로 보이나 이런 초강경 대응이 시위대를 자극해 상황을 되레 악화시킬 것이란 우려가 높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전문적인 무정부주의자와 안티파(극좌파 단체)가 개입해 국내 테러를 자행하고 있다. 이들을 막기 위해 수천 명의 중무장한 군인과 군 병력을 파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지사들과의 전화회의에서는 “여러분은 상황을 제압해야 한다. 아니면 시간을 낭비하는 얼간이로 보일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폭동진압법’을 발동해 연방군을 투입하면 1992년 로스앤젤레스 폭동 이후 28년 만의 첫 사례가 된다. 백악관은 국방장관, 합참의장을 중심으로 이번 시위에 대응하는 중앙지휘본부도 설치할 계획이다. CNN은 노스캐롤라이나 포트브래그 기지에 있는 헌병대원 200∼250명이 워싱턴으로 이동 중이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밤 수도 워싱턴 차이나타운에서 육군 소속 블랙호크(UH-60), 다목적 헬기인 라코타 헬기(UH-72)가 저공비행하며 시위대를 위협했다고 전했다. 블랙호크는 아프가니스탄전쟁 등에 투입됐던 헬기다. CNN은 2일 백악관 비밀경호국이 백악관 인근 주요 도로를 폐쇄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전날 밤부터 백악관 인근 라피엣 공원 주변에 약 2.4m 높이의 금속 펜스가 세워지는 모습도 목격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트위터에 “DC(워싱턴)는 지난 밤 아무 문제도 없었다. 압도적인 힘과 지배가 있었다”고 강경 진압을 자화자찬하는 글을 올렸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7일째 시위가 이어지면서 6개 주, 13개 도시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총 6만7000명의 방위군이 투입됐고 체포된 시위대는 5600명에 달한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 임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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