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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 걸린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3년만에 막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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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인당 국민총소득 3만2115달러..전년비 4.3%↓

GDP 디플레이터 -0.9%..1인당 PGDI는 3.9% 감소

1분기 실질GDP -1.3%..2분기 -2% 안팎 기록할 듯

코로나19 여파 지속시 국민소득 3만弗 붕괴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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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혜미 원다연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GNI)이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명목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1.1%에 그친데다 원화가치가 하락하면서 달러화 기준 국민소득을 끌어내렸다.

코로나19 여파로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1.3%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붕괴 가능성이 제기된다. 경제상황이 예상보다 더 악화하거나 원·달러 환율이 추가 상승할 경우 3만달러를 유지하기 힘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작년 1인당 국민소득 3만2115달러…4.3% 감소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국민계정(확정) 및 2019년 국민계정(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은 3만2115달러로 전년대비 4.3% 감소했다. 지난 2009년 -10.4%를 기록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다만 원화 기준으로는 3743만5000원으로 전년대비 1.4% 증가했다.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원가 가치를 끌어내린 영향이 결정적이다. 지난해 명목 GDP 성장률이 전년대비 1.1% 증가에 그친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이 연평균 5.9% 상승(원화가치 하락)하며 달러 기준 소득을 끌어내렸다.

1인당 국민소득은 한 나라의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총소득을 인구수로 나눈 통계로, 국민들의 생활수준을 알아보기 위한 지표다.

한국은 지난 2017년 1인당 국민소득이 3만1734달러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3만달러 시대를 열었다. 2018년에는 3만3564달러로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지난해 다시 후퇴한 것이다.

실질적인 주머니 사정을 나타내는 1인당 가계총처분가능소득(PGDI)은 지난해 달러 기준 1만7381달러로 전년대비 3.8% 감소했다. 원화 기준으로는 2026만원을 기록, 전년대비 1.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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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1인당 국민총소득 변화 추이. 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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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상승·경제 악화시 3만달러 밑돌수도

코로나19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지금보다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거나, 경제상황이 좋지 않을 경우 국민소득이 3만달러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제 상황은 악화일로다. 이날 한은이 공개한 ‘2020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1분기 실질GDP는 전기대비 1.3% 감소했다. 지난 4월 발표한 속보치에 비해 0.1%포인트 상향 조정됐지만, 2008년 4분기(-3.3%) 이후 11년3개월 만에 최저치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서비스업은 도소매와 숙박음식업, 운수업,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2.4% 감소했다. 서비스업 성장률 감소폭은 IMF 외환위기 당시인 지난 1998년 1분기(-6.2%) 이후 최대다.

민간소비도 외환위기 이후 최대폭으로 줄었다. 민간소비는 재화와 서비스 등에서 모두 줄며 전기대비 6.5% 감소했다. 수출은 반도체 등이 늘었지만 자동차, 기계류 등이 줄면서 전기대비 1.4% 감소했다. 수입은 원유와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3.6% 줄었다. 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대비 0.8% 감소했다.

올 2분기 전망은 더 어둡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앞서 한은이 전망한 상반기 경제성장률 -0.5%를 달성하려면 2분기 성장률은 전기대비 -2% 안팎이 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0.2%를 제시했다.

특히 박 국장은 “올해 GDP 디플레이터가 지난해(-0.9) 수준으로 비슷하고, 명목 GDP 성장률이 -1% 정도일 것으로 가정하면 원·달러 환율이 연말까지 1250~1260원 수준을 지속할 경우 국민소득 3만달러를 밑돌 수 있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3월19일 1285.70원까지 오르는 등 급변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이후로는 1240원을 밑돌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올해 평균 원·달러 환율이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변동폭은 넓게 잡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원·달러 환율 변동폭을 1155~1320원으로, IBK투자증권은 2~4분기 변동폭을 1110~1270원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주요 해외 투자은행(IB)들이 전망한 올해 원·달러 환율 평균은 1212원이다.

환율 변수 없이도 국민소득이 3만달러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여파로 성장률이 더 떨어진다면 경제상황 만으로도 3만달러 밑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며 “삶의 질에 큰 변화는 없겠지만, ‘국민소득 3만달러’가 주는 상징성을 감안할 때 심리적 충격은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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