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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포커스] 김종인호 출발~"시비 걸지 말라"고 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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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최영주 앵커
■ 출연 : 최영일 시사평론가, 이종훈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통합당의 지휘봉을 잡은 김종인 비대위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4년 만에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을 만났는데요.

분위기는 굉장히 화기애애했는데 뼈 있는 말들이 오고 간 것 같습니다. 어떤 부분 주목해서 보셨습니까?

[최영일]
아까 처음에 이야기한 개원은 언제 되는가, 법정 시한은 지킬 수 있을 것인가, 지금 청와대 요구는 6월 5일 개원하게 해 달라. 대통령은 지금 개원 연설 준비하고 있다. 추경에 대한 설명까지 하죠. 지금 청와대 입장이죠. 지금 강기정 정무수석, 오늘 발언한 내용이 보도된 걸 보니까 3차 추경은 35조 플러스알파. 이렇게 되어 있더라고요. 어마어마한 일이죠. 그런데 야당의 협조 없이는 분위기 좋게 코로나19 국난극복을 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거기에 대한 당부를 청와대 입장에서 한 거고요.

지금 오히려 거대여당이 개원의 물꼬를 풀어줘야 한다가 김종인 위원장의 말이었는데 저 이야기는 야당과 정부 간에 오갈 만한 이야기예요. 그런데 문제는 제가 본 건 분위기입니다. 분위기가 나쁘지가 않아요. 김종인 위원장이 상당히 좀 표정이 엄한 분입니다. 그리고 말도 뼈있게 하는 분인데 오늘의 분위기는 상당히 훈훈한 편이다.

사실은 이건 무엇을 의미하는 거냐 하면 여당에게 협조하겠다든가 이런 야당의 급박한 전환이 아니라 준비하고 있는 게 뭔가 순조로운 것 같아요. 김종인 위원장이 내놓을 게 많다. 그런 면에서 제가 보기에는 여당 측과 청와대가 야당과 협치를 잘하려면 또 야당이 내놓는 정책이나 안을 들어줄 필요가 있거든요.

지금 주호영 원내대표가 지난주 청와대 갔을 때 요청한 게 바로 받아들여졌죠. 앞으로 강기정 정무수석 못 볼 수도 있습니다. 정무장관을 받았잖아요. 그러면 특임장관이라고 과거에 불렀는데 정무장관이 야당과의 협상 채널이 될 가능성이 있어요. 이런 것들을 지켜본다면 사실은 야당이 빨리 좋은 정책들을 내고 개원은 아까 처음에 얘기했지만 법정시한을 지키고. 하지만 또 여당의 입장을 100% 관철시키기보다는 지금 18개 상임위 다 가져가겠다. 이건 누가 봐도 민주당이 압박전략을 쓰는 거지 실제로 그러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러면 이틀 동안 빨리 주고받을 걸 나누는데 김종인 위원장이 뒤에서 원외 현재 당대표 역할을 하는 비대위원장입니다마는 아마 오늘부터 뭔가 지휘와 압력이 들어가지 않을까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오늘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비공개 회의에서는 또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177석을 보유하고서 무슨 걱정이 그렇게 많냐라고 말했다고 하는데요. 이건 어떤 배경에서 나온 말일까요?

[이종훈]
내가 무섭냐 이 얘기죠. 그러니까 사실은 의석수로 보면 일방통행적으로 할 수가 있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은 거죠. 그런 상황을 김종인 위원장도 잘 압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작다고 그래서 무시하지 마라 그 얘기를 한 거나 다름이 없다고 생각이 들고 상당한 기싸움 같은 게 느껴지지 않습니까?

조금 전에 웃음 속의 대화 속에서도 그런 게 느껴지는데. 제가 보기에는 이번 원구성 협상은 결론은 이미 다 나와 있다고 저는 봐요. 그러면 빨리 서로 주고받을 것 빨리 주고받고 빨리 끝내라.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고. 법사위원장 제가 보기에는 어차피 미래통합당 줘야 할 것 같고. 예결특위 위원장 자리는 지금 추경안 때문에라도 포기를 못하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빨리 끝내라. 그리고 정상 개원을 하는 게 좋겠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김종인 위원장은 이른바 빅딜이라는 게 통하는 분 아닙니까? 그러니까 빅딜을 빨리 하는 게 좋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앞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오늘 첫 의원총회에 참석해서 의원들과 상견례를 했는데요. 당내 일부 비판을 의식한 듯 몸을 낮춘 자세를 보였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시비를 걸지 말라라는 말이 굉장히 눈에 띄는데요. 자유우파, 보수라는 말 쓰지 말자는 김종인 위원장의 이런 발언에 당내에서는 일부 비판이 있기도 했습니다. 이런 걸 의식해서 오늘 고개를 숙였다고 볼 수 있을까요?

[최영일]
그렇죠. 그럴 가능성이 있죠. 지금 정체성을 완전히 탈바꿈하려는 시도입니다. 지금 사실은 보수라는 말 쓰지 마라. 우파라는 말 쓰지 마라. 특히 자유우파 이런 말 쓰지 마라. 그동안 사실은 중추적인 우리가 집토끼라는 표현, 저는 옳지 않다고 봅니다마는 전통적 지지층들이 선호해온 정체성을 다 빼버리려고 하는 거죠. 그러면서 등장한 키워드 2개는 하나는 진취예요. 진취는 진보와 진취는 뭐가 다르지? 어쩌면 상대적인 진보. 지금 기존의 미래통합당에 비해서는. 그쪽보다 더 빨리 앞으로 가겠다. 미래세대를 위한 또 젊은 청년들을 위한 청년이 주도하는 정당. 이런 걸 강조하고 있단 말이에요.

그러면 진취라는 말이나 좀 낯설 수 있는데 진보하고 비교해 본다면 민주당보다 더 진보적으로 나가겠다는 건가 하는 해석도 하나 들고요. 지금 뒤에 벽에 보면 변화, 그 이상의 변화. 그러면 아주 강력한 변화를 하겠다는 얘기잖아요. 이게 오바마 대통령의 대선 슬로건이 체인지였습니다. 체인지. 그러니까 어찌 보면 미국의 민주당 분위기를 차용하는 분위기도 있어요.

그렇다면 이것을 하나하나 정책적으로 실천해 나가면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깜짝 놀라줘야죠. 이거 민주당보다도 더 진보적인데? 어찌 보면 더 국민 공감을 앞세우는데? 더 민생정당으로 가려고 노력하는데. 그러면 여기서 박수가 나오기 시작하면 저는 당내에 어찌 보면 수구적인 입장을 취했던 인사들이나 지지자들도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효과. 우리가 매직이라고 과거에 불리지 않았습니까? 이 맛을 좀 보게 되지 않을까.

그런데 문제는 거기까지 가겠는가 하는 게 관건이에요. 처음에 탄력이나 가속도가 붙으면 관성이 생기는데 거기까지 못 가고 좌초한 게 지금까지의 비대위원장 체제였거든요. 그래서 김종인 위원장은 지금 반반에 도전하고 있는데 한번 저희가 앞으로 한두 달 지켜봐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일각에서는 지금 진보진영의 의제죠. 기본소득 같은 정책이 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이종훈]
기본소득은 사실 사회주의자들만 주장한 건 아니고 자유주의자들도 주장을 했단 말입니다. 그러니까 복지제도가 굉장히 많이 생겼는데 오히려 복지 전달 체계 과정에서 더 비용이 많이 발생하니까 그럴 바에는 차라리 직접 돈을 지급하는 게 훨씬 더 비용도 적게 들고 효과도 높일 수 있는 방안이다. 그래서 자유주의자들, 유럽 쪽에서 자유주의정당들도 이 주장을 하고 있는 의제이기 때문에 굳이 피할 이유는 없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당연히 그 얘기는 할 것이고요.

저는 진취라는 표현이 진보를 조금 듣기 좋게 포장을 한 거다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당내에서 저항도 있을 수 있고 하기 때문에 포장을 좀 한 거다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실히 기존보다는 좌클릭을 할 것은 분명해 보이는 거고 그런 지점과 관련해서 당내에서 당연히 반대 의견이 있겠죠. 그런데 그걸 사실 또 극복하지 못하면 더 이상 앞으로 못 나가는 것도 현실입니다. 그래서 저는 김종인 위원장이 일단 그 일에 집중할 것 같은데 당내 반발을 어느 정도 완화시키면서 갈 수 있을지. 또는 제압을 시키면서 갈 수 있을지. 그게 관건이 아닐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당내 반발을 잠재우는 일이 관건이다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저희가 시간관계상 짧게 내일 김종인 위원장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위원장을 예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두 명의 악연이 있잖아요. 과연 내일 어떤 자리가 될지 전망을 짧게 해 주신다면요.

[최영일]
88년부터 악연이 있습니다. 지난번에 민주당의 비대위 대표를 맡았을 때는 이해찬 위원을 총선에 못 나가게 했었죠, 지난 총선 때. 무소속으로 돌아와서 다시 당권을 잡았고 오히려 비례대표로 들어갔던 김종인 위원장은 1년 만에 배지 떼고 지금 상대당에 가서 똑같이 당대표 권한대행이니까 당대표예요. 당대표가 만나는 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악연을 한번 끊을 때가 되지 않았나. 이해찬 대표 8월에 당대표 그만두고 후임자에게 물려주면 앞으로 정치를 더 할 수 있을까 싶어요. 어드바이저, 고문, 자문의 역할은 할 수 있겠지만.

그렇다면 오히려 연배로는 선배인 김종인 위원장에게 노후에 정치인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덕담도 듣고 조금은 한번 악연을 푸는 시점이 되면 두 사람의 감정의 화합이 당대당, 조직 간의 화합으로도 연결될 수 있지 않겠는가. 그런데 우리가 계속 이야기해온 악연을 내일 또 이어가면 결국은 양당 간의 평행선은 좁혀지지 않을 것이다 하는 안타까운 생각도 듭니다.

[앵커]
이제는 악연을 끊을 때도 됐다라는 분석까지 들어봤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최영일 시사평론가, 이종훈 정치평론가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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