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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윤미향, 출근 이틀째 이해찬 1시간 면담…질문엔 묵묵부답(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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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칩거 깨고 첫 외부 일정…오전엔 경국지모·의총 불참

외부 접촉 최소화하며 SNS 통한 의혹 해명 활동

뉴스1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으로 출근하고 있다. 2020.6.2/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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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달중 기자,김진 기자,정윤미 기자 =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위안부 피해자 지원 활동과 관련해 여러 의혹을 받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이 국회 출근 이틀째인 2일 당 지도부와 면담을 가졌다.

윤 의원은 이날 오후 4시20분쯤 민주당의 김태년 원내대표, 남인순 최고위원과 함께 국회 본청에 있는 이해찬 대표의 집무실을 찾았다.

안에서 1시간가량 머무른 윤 의원은 이후 '누가 요청한 만남인가', '어떤 대화를 나눴나', '의원직 유지 여부에 대해 말씀이 있었나'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니다"라고 짧게 답한 뒤 차량을 타고 떠났다.

전날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첫 출근한 윤 의원이 외부 일정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가방을 맨 채 굳은 표정으로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로 출근했으며, 이후 보좌진들과의 회의로 업무를 시작했다.

당 지도부와의 면담 외에는 어떠한 일정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7시30분 같은 건물에서 열린 민주당 '경제를 공부하는 국회의원 모임(경국지모)' 회의에는 사전 준비된 윤 의원의 명찰이 비치됐으나, 그는 참석하지 않았다.

오전 10시 임시국회 소집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21대 국회 민주당 첫 의원총회에도 윤 의원은 불참했다. 그는 전날에도 9시간가량 사무실에 머무른 바 있다.

윤 의원의 사무실에는 이날도 다수의 택배가 도착했지만 모두 보좌진의 손에 전달됐다. 이날은 A목사의 명의로 된 동양란과 한 변호사단체에서 보낸 시계, 화분 등이 배달됐고, 일부 화분에는 '힘내라'는 응원의 메시지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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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자신의 의원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2020.6.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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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의원은 외부와의 직접적인 접촉을 최소화하는 대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의혹 해명 및 내부 활동은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이날 오후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권리당원 등이 보내 온 응원 메시지를 소개했다. 그는 "여러가지 상황이 쉽지 않지만 의원회관 530호 윤미향 의원실은 현재의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의무를 다하기 위해 분주하다"고 소식을 전했다.

이어 "아직 자리가 잡히려면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더 노력하려고 한다"며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시면 더 큰 힘이 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행보에는 검찰 소환에 응해야 하는 현 상황에 대한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윤 의원에 대한 의원직 사퇴 여론이 높은 가운데 언론의 관심 또한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정의연 활동과 관련해 제기된 여러 의혹 중 '기부금 불법 유용'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소명하는 모습이다. 다른 의혹에 대해 임기 시작 전 기자회견을 제외하고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과 대조적이다.

윤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2012년 본인 명의로 만들어진 '나비 기금' 유용 의혹과 관련해 "개인 명의로 개설되긴 했지만 전적으로 나비 기금 전용 목적으로 쓴 계좌"라며 "혼용 계좌가 되는 것은 2014년부터 시작된 여타의 다른 모금 건이므로 아파트 매입을 한 2012년과 시기적으로 전혀 다르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개인 명의 계좌는 2012년이 최초가 맞지만, 이때 건은 전용 계좌라서 전혀 혼용되지 않은 것"이라며 "2014년부터의 모금 건이 혼용계좌"라고 부연했다.
soho090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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