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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재판 중 가야겠다는 최강욱…김근식 “사법부 우습게 봐, 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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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경남대 교수 페이스북 통해 비난

“상식적으로 납득 되지 않는 오만한 행동”

이데일리

김근식 경남대 교수(사진 = 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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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재판을 받다가 기자간담회를 이유로 30분 만에 법정을 떠나려 한 것과 관련, 김근식 경남대 교수(전 미래통합당 서울 송파병 후보)가 “평소 사법부를 적대시하고 우습게 보는 비뚤어진 관점 때문”이라고 2일 비판했다.

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개원기념 기자간담회와 재판일정이 겹쳐서 재판 도중 먼저 일어서겠다는 해프닝인데 참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는 오만한 행동”이라고 썼다.

그는 “사람사는 일이 복잡해서 약속이 겹칠 때가 있다. 이 경우 지켜야 할 상식적인 원칙이 있다”며 “최 의원의 경우처럼, 이미 잡힌 재판일정 뒤에 개원기념 기자간담회 일정을 잡는 것은 결코 불가항력적인 경우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판일정이 선약이고, 본인이 주도할수 없는 피고인 신분의 재판일정이고, 뒤 약속이 불가항력적인 것이 아닌데도 그는 엄숙한 재판정에서 개인일정을 이유로 먼저 가겠다는 기상천외한 행동을 보인 것”이라며 “재판일정은 수시로 언제나 깰수있는 사소한 절차로 간주한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 교수는 “약속문화의 비상식을 넘어 재판의 엄중함을 가볍게 여기는 안하무인의 처사로 밖에 설명되지 않는다”며 “이런 태도라면 피고인의 자격으로 굳이 법사위에 들어가겠다는 그의 진정성을 누가 받아들이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최 의원은)조국사태 때 정치검찰을 비난하고 조국사수를 외친 덕에 의원이 되었지만, 이 정도로 재판절차와 사법부를 우습게 보는 그의 행태를 보면 검찰을 향한 그들의 비난이 철저히 정치적이고 반사법적임을 짐작케 한다”고 재차 비판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에게 허위 인턴 증명서를 발급해준 혐의로 기소된 최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재판 도중 당 지도부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겠단 이유로 30분 만에 중단을 요구해 빈축을 샀다. 재판부는 최 대표의 요구를 거부하고 재판을 예정대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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