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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동원해 시위 진압"…초강경대응 선언한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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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군대 동원해 시위 통제할 것"

백악관, 시위 감시 '중앙지휘본부' 신설

일각서 反트럼프 기류…"톤 더 낮춰야"

이데일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을 나와 ‘대통령의 교회’로 불리는 인근 세인트 존스 교회로 걸어가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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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흑인 유혈 시위에 ‘강대강(强對强)’ 초강경 대응을 천명했다. 백악관은 혼돈에 빠진 미국 전역을 감시하기 위한 조직을 신설하기로 했다. 일부에서는 이같은 강경조치에 반발한 반(反)트럼프 기류가 확산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이후 미국을 비롯해 세계 전역에 불거진 폭력 시위와 관련해 “최악의 소요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주지사들이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군대를 동원해 시위를 통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이날 오후 7시 수도인 워싱턴DC에 통행금지를 발효하기 직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대체로 평화적인 시위가 무정부주의자들과 선동가들에 의해 잠식됐다”며 “성난 폭도가 평화적 시위자를 집어삼키게 허용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연방자산과 군대를 폭동과 약탈을 멈추는데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 주지사들에게 주 방위군을 소집해 강경 대응할 것을 요구했다”면서도 “이에 응하지 않는 주의 경우 국방부에 그 권한을 넘겨야 할 것”이라고 했다. 주 정부가 방위군 배치에 소극적이라는 불만이다.

그가 주에 군대를 배치할 권한은 폭동 진압법(Insurrection Act)에 근거한 것이다. 이 법은 1992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있었던 흑인 폭동 이후 30년 가까이 쓰이지 않았다.

백악관은 그의 초강경 대응에 발을 맞췄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미국 전역의 폭력 시위를 감시하고 위한 중앙지휘본부(central command center)를 설치하기로 했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각 지역에 연방 자원을 추가로 파견할 것”이라며 “주 정부 등과 공조해 폭력과 약탈 문제를 다루는 본부도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에는 마크 밀리 합참의장,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윌리엄 바 법무장관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트럼프식(式) 대응책에 반발 기류가 나온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자신의 정치 기반인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한 교회에서 “증오는 사라지지 않는다”며 “대통령의 말은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정면으로 겨냥한 발언이다.

심지어 공화당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공화당 소속 팻 투미 상원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메시지의 톤을 바꾸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공화당 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시위대에 대한 표현의 톤을 낮추라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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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의 가혹 행위로 숨진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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