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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이슈 5세대 이동통신

英이어 독일마저…화웨이 5G 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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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에도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제품을 배제하지 않겠다던 독일이 5세대(5G) 핵심 장비 공급 계약을 화웨이에서 스웨덴 에릭슨으로 변경할 것으로 보인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독일 3대 이동통신사 중 하나인 텔레포니카가 5G 핵심 네트워크 장비를 화웨이에서 에릭슨으로 변경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마르쿠스 하스 텔레포니카 최고경영자(CEO)는 "독일 전역에 통신망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서 우리는 안전한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특별한 사회적 책임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 책임을 이행할 장비업체가 바로 에릭슨이라는 게 텔레포니카 입장이다. 텔레포니카는 완전 클라우드 방식으로 구성될 5G 핵심 네트워크 장비를 구축할 예정으로, 텔레포니카의 에릭슨 장비 채택은 유럽 내 다른 국가들의 5G망 구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독일은 그간 미국의 노골적 압박에도 "이동통신 관련 보안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지만 특정한 업체를 배제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선을 그어 왔다.

텔레포니카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일부 5G 장비를 화웨이와 체결한다는 내용을 발표한 터라 화웨이가 받을 충격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달 말에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5G 구축 사업에서 가능하면 빨리 화웨이를 배제하라는 지시를 내려 시장에 파장을 일으켰다.

현지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영국은 2023년까지 영국 인프라스트럭처 구축 사업에 중국이 관여할 여지를 '제로(0)' 수준으로 축소한다는 구상이다.

[이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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