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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美트럼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에게 가장 먼저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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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일회성 성격 아닌 G11 새로운 국제체제의 정식 멤버되는 것”

세계일보

지난 1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확대 정상회의를 위한 특별 초청 4개국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에게 가장 먼저 전화를 건것으로 알려졌다.

2일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G7 외에 한국, 러시아, 호주, 인도 등 4개국의 참여 확대 의사를 밝힌 뒤 가장 먼저 전화를 건 곳이 문 대통령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강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가장 먼저 전화를 시도한 배경에 대해 “한국의 발표로 G11 또는 G12 확대를 공식화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오후 9시30분부터 15분 동안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G7 체제의 대표성 한계에 공감하며 G11 또는 G12 체제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기존 7개 회원국에 한국, 러시아, 인도, 호주 4개국과 브라질까지 포함하는 G12 체제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의 통화 마지막 부분에 “이 통화를 대외적으로 언급하시고 긍정적 발표문을 내시면 좋겠다”고 말했다는 것이 강 대변인의 전언이다. 이에 문 대통령은 “그렇게 하겠다. 한국 국민들도 기뻐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와 관련 강 대변인은 “만약 추진되고 있는 일정 대로 연말에 문 대통령의 방미가 성사되면 이는 G7의 옵서버 자격으로 가는 일회용, 일시적 성격이 아니다”라며 “G11 또는 G12이라는 새로운 국제체제의 정식 멤버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세계 질서를 이끄는 리더국 중 하나가 된다는 의미”라며 “G20에 가입한 것도 외교적 경사라는 평가를 받았듯, G11 또는 G12의 정식 멤버가 될 경우 우리나라의 국격 상승과 국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G7정상회의에 초청된 것과 관련해 문 대통령과 15분간 통화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G7이 낡은 체제로서 현재의 국제정세를 반영하지 못한다. 이를 G11이나 G12 체제로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문 대통령의 의견을 물었다.

이에 문 대통령은 “G7 체제는 전 세계적 문제에 대응하고 해결책을 찾는 데 한계가 있다”며 “G7에 한국과 호주, 인도, 러시아를 초청한 것은 적절한 조치”라고 화답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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