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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문답]방역당국 "부천 쿠팡물류센터 바이러스 조각, 왕성한 전파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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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물류센터 작업장 공용 안전모·노트북 등에서 바이러스 검출

셀트리온 항체물질 족제비 실험서 효능…내년 상반기 상용화 목표

뉴스1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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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김태환 기자,이형진 기자 = 방역당국은 부천 쿠팡 물류센터 환경 검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 조각이 나온 것은 해당 시설에서 왕성한 전파가 일어난 것을 의미한다고 2일 분석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오송 질병관리본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쿠팡 물류센터에서 확진자 117명을 확인했고, 환경 가검물을 확보해 조사했다"며 "가검물을 배양하는 검사를 지난 월요일부터 주말까지 진행해 그 결과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방역소독이 이뤄진 점, 배양검사 결과에서 설령 바이러스 조각 또는 살아서 분리 배양되는 바이러스가 아니더라도 구역(물류센터) 내에서 전파가 어느 정도 왕성하게 이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방역당국이 진행한 환경 검체 검사에서 물류센터 내 공용 안전모·노트북 등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바 있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전파 가능성, 작업 중 마스크 착용 여부 등을 추가적인 역학조사를 통해 확인하고 있다"며 "자세한 내용은 정리해서 별도로 말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일문일답이다.

-고양과 부천 쿠팡 물류센터가 같은 회사인데 (확진자 발생이) 다른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

▶(부천) 쿠팡 물류센터 확진자 수는 총 117명이다. 환경 가검물을 확보해 조사했다. (바이러스) 배양검사를 월요일(1일)부터 주말까지 (진행한 뒤 결과를) 확인할 계획이다. 방역 조치는 역학조사를 통해 확인하고 있다. 배양 검사 결과, 설령 바이러스 남은 조각, 살아서 분리 배양되는 바이러스가 아니더라도 방역 소독 이후에 (조각이) 남았다는 얘기는 구역(쿠팡 물류센터) 내에서 전파가 어느 정도 왕성하게 이뤄진 것을 의미한다. 전파 가능성 및 작업 중 마스크 착용 여부 등은 역학조사를 통해 확인하고 있다.

-(셀트리온)족제비 동물실험을 자세히 알려 달라.

▶(이주연 신종감염병·매개체연구과장) 국립보건연구원은 민간 연구진과 협력해 세포 수준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중화 능력이 있는 치료항체 후보물질을 확인했다. 족제비를 감염시키고 (중화항체를) 투약한 뒤 코로나(19) 바이러스 치료 효능을 확인하는 실험이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족제비에 치료항체를 투여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많이 호전했다. 폐 조직은 바이러스에 의해 나타날 수 있는 염증이 많이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 족제비 실험 외에 실험용 마우스(쥐), 원숭이 실험을 통해 항체치료 물질의 약효와 안정성을 평가해야 한다. 임상에 들어가기 전 반드시 수행해야 하는 동물시험 비임상 자료를 확보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그동안 치료제·백신의 종합적인 계획, 로드맵을 논의했다. 내일(3일) 지원단 회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항체 치료제 외에 전반적인 치료제, 백신, 방역물품, 의료기기 전반에 대한 청사진을 빠르면 내일 오후쯤 설명할 기회를 가지도록 하겠다.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대한 제약업체 특허권과 임상 자료를 세계보건기구(WHO)가 공동으로 관리하는 방안이 추진된다고 하는데, 이에 대한 정부 입장과 국내 업체들과 논의 중인 사안이 있다면.

▶자세히 말하기 어렵지만, 균형점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는 연구자들에게 어떤 성과나 보상이 (뒤)따라야 하고, 반대로 거기서 얻어지는 확보물(치료제 또는 백신)이 불평등이나 수급에서 불균형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는 게 WHO 얘기다. 이에 따라 저희(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발표하기 위해 준비하는 내용에 여러 가지 국제 협력과 (치료제 또는 백신) 수급 대책이 들어가 있다.

-셀트리온 항체 (임상)시험이 언제쯤 상용화할 수 있는지 궁금하고,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렘데시비르와 비교해 어떻게 평가할 수 있나.

▶치료제는 네 가지 플랫폼 또는 트랙이 있다. 그 기업(셀트리온) 항체 치료제와 혈장 치료제, 기존 약물을 코로나19에 적용하는 약물 재창출, 마지막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방식이다. 오늘 외신을 통해 릴리가 캐나다 회사와 합작으로 32명이 참여하는 항체 치료제 임상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셀트리온이 국립보건연구원으로부터 연구비를 받았다. (국내 연구는) 족제비 15마리를 비교군과 저위험군, 고위험군 등으로 구분해 임상(동물실험)을 했다. 기본적으로는 영장류 실험이 필요하고, 그게 끝나면 7월 중 외국에서 임상을 할 것 같다. 주로 유럽 국가와 협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런 일정을 쭉 진행하면 항체 치료제는 내년(2021년) 상반기에 확보하는 게 목표다. 항체 치료제는 회복한 확진자 혈장을 활용한다. 배양 후 만들어지는 것으로 다량으로 확보할 수 있다. 다만 임상 전이고 미국 국립보건원(NIH) 치료 가이드라인(지침)을 보면 치료 효과를 입증한 바 없다.

혈장 치료제는 용역연구를 녹십자 GC녹십자가 수행하고 있다. 거기서 확보하는 혈장 치료제는 빠른 시기에 확보하는 게 목표다. 렘데시비르는 중앙임상위원회를 통해 논의했고, (물량) 확보는 오늘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소집하는 회의에 방역당국(질병관리본부)도 참여한다. 세 가지 치료제는 중증 또는 위중한 환자에게 (투약하는) 치료제다. 지난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 유행 때처럼 타미플루라는 약이 발병 초기에 전파력을 떨어트릴 수 있는 항바이러스제 기능을 기대하고 있지는 못한다. 궁극적으로 치명률을 낮추고 합병증을 줄여 사망자를 줄이는 성과는 당연히 가지지만, 코로나19 유행 자체를 꺾지는 못하고 있어 종국적으로는 백신 개발을 목표로 도전하고 있다.

-셀트리온과 방역당국이 공동연구를 통해 발굴 중인 항체 후보물질이 치료제인가 아니면 백신 개발인가.

▶치료제다. 중증환자 몸에 항체를 넣어 코로나19 바이러스 중폭을 막는 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셀트리온과 GC녹십자는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이 발주한 연구용역에 공모해 정정당당히 채택됐고, 연구를 수행하고 있어 기업 이름까지 언급하는 것이다.

-교회 소모임에 참석했다가 코로나19에 걸려 숨진 70대 남성의 기저질환을 확인했나, 행복한 요양원 감염경로를 확인한 게 있으면 알려 달라.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 원어성경연구회 관련해 위중환자 1명이 있고, 그 외에 쿠팡 집단발생 건으로 근무자 동거 가족 1명(80대)이 위중 단계다. 이태원 클럽이나 쿠팡 물류센터 관련 중증 또는 위중환자는 총 3명이다. 그중 1명이 숨졌다.

행복한 요양원은 전파경로를 조사 중이다. WHO와 각국에서 기저질환과 관계없이 65세 이상은 코로나19 고위험군으로 분류한다. 최근에는 (고위험군) 나이가 60세로 낮아지고 있다.

-수도권 학원과 교회 소모임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데, 방역당국 역학조사가 확진자를 못 따라가고 있는 것 같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어찌 보면 아픈 지적이고 방역 대책 실무자로서 정확한 지적이다.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확진자 1명으로 인해 (감염자 수가) 10배, 20배, 100배 이상 되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 지역사회 역학조사는 확진자 발생 시간과 장소, 인적 특성, 여행 여부, 접촉 장소를 확인하는 과정이다. 코로나19는 어느 정도 조용한 전파가 지역사회에 이뤄지면서 연결고리를 또는 감염원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수밖에 없다.

역학조사에도 어려움이 있다. 역학조사관 활동이 감염원을 찾는 동시에 전파 차단을 동시에 확인하는 방역적 활동에 조금 더 우선순위가 있다. 내부적으로 인력 확충과 팀을 보강하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시간이 흘러 확산 추세가 꺾이면 지나간 사례도 추가로 역학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인천 개척교회 확진자는 몇 명인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며, 지표환자(첫 번째 확진자)인 주사랑교회 목사가 5월 28일 감기 증상이 지속돼 3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표환자가 주로 활동한 교회뿐만 아니라 개척교회 참석자가 소속된 교회를 통해 확진자를 계속 확인하고 있다. 확진자로 인한 접촉자 규모는 추가로 정리해 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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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8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1만1541명이 되었다. 신규 확진자 38명의 신고 지역은 서울 14명, 인천 8명, 경기 15명 순이고 검역 과정 1명이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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