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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시위가 폭력적이라고?…백인 약탈·방화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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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적인 시위 놓고 방향성 고심

"왜 폭력 시위 벌어졌는지 생각해달라"

뉴시스

[뉴욕=AP/뉴시스] 1일(현지시간) 한 시위자가 얼굴을 가린 채 뉴욕의 한 편의점에서 물건을 약탈하고 있다.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로 숨진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약탈과 방화로 이어지며 폭력 시위의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202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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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미국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로 숨진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약탈과 방화로 이어지며 폭력 시위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일(현지시간) CNN은 7일째 계속된 시위는 날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며 이날 밤 뉴욕 맨해튼 거리에서 벌어진 약탈과 파괴는 "무정부 상태"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폭력적 시위는 미디어에서 다루는 일부일 뿐, 미국 전역에서는 대부분 평화로운 행진 시위가 진행 중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경찰과 시위대가 어깨동무한 사진이 매시간 새로 게시된다.

오히려 시위에 나선 백인들의 폭력적 행동을 막고 나선 흑인들도 있다.

지난 1일 트위터에는 한 흑인 여성이 스타벅스 매장에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고 검정 스프레이로 글씨를 쓰는 백인 여성을 향해 "그만두라"고 소리를 지르는 영상이 게시됐다.

흑인 여성은 "저 글을 쓰는 사람은 흑인이 아니다"며 "여러분들은 우리를 위해 저런 행동을 한다고 말하지만, 우리는 그런 부탁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흑인 인권을 위해 스프레이 칠을 한다고 말하지 말라. 그들(경찰)은 이를 우리 탓으로 돌린다"고 했다.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도 비슷한 일들이 벌어졌다. SNS에 올라온 영상은 한 무리의 백인 시위대가 금속 몽둥이로 경찰을 때리는 장면이 담겼다. 메가폰을 든 흑인 여성을 그들을 향해 "멈추라"고 소리를 쳤다.

그는 "당신들이 그런 행동으로 하고 도망가면 저들은 당신을 쫓아가지 않는다. 쫓기는 건 우리다"며 폭력 행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폭력적인 시위의 방향성을 놓고도 고심이 깊다.

이들의 약탈 행위의 배경은 결국 '흑인 인권'을 지켜달라는 요구다. 약탈과 재산 파괴 행동을 긍정한 한 시위자는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흑인의 생명을 중시하지 않는 경찰이 건물과 핸드백은 지키는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평화적인 시위를 이어가야 한다는 이들 역시 "왜 이렇게 시위가 폭력적인 양상을 보이는지 생각해보라"며 "조용한 저항은 우리를 지치게 했다"고 말했다.

NYT의 칼럼니스트 찰스 블로우는 이날 기고문을 통해 "사람들은 '더 이상 잃을 게 없다'는 무력감을 느낄 때 소용돌이친다. 지금의 분노는 논리적인 결과물이다"고 했다. 그는 "여러분들이 타인의 미래를 깨부순다면, 그들은 당신의 재산을 파괴할 것이다"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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