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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SKT, 미얀마에 보안기술 수출…51조 아시아보안 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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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심상수 SK텔레콤 인프라 비즈 본부장(회의석 앞쪽)이 지난 1일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미얀마 국립사이버보안센터 에 나잉 모(Ye Naing Moe)국장과 화상회의를 통해 통합 보안관제시스템 구축 사업을 논의하고 있다. 제공 | SK텔레콤



[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SK텔레콤이 동남아시아의 신흥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미얀마에 차세대 보안 기술 전반을 수출한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아시아 정보보안 시장은 지난 2018년 211억8000만 달러(약 26조원) 규모이며 이후 연평균 14.86% 성장해 오는 2023년에는 423억5000만 달러(약 51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SK텔레콤은 미얀마 보안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5G(5세대 이동통신)시대 51조원 규모의 아시아보안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목표다.

SK텔레콤은 미얀마 교통통신부 산하기관인 국립사이버보안센터에 보안 통합 컨설팅 및 솔루션을 수출했다고 2일 밝혔다. SK텔레콤이 해외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보안 컨설팅부터 구축·관리까지 전수하는 첫 사례다. 미얀마 교통통신부 산하 국립사이버보안센터는 해킹, 디도스 공격 등 각종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국가기밀 유출을 방지하고 국가정보 통신망을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국립사이버보안센터에 있는 통합보안관제시스템 구축을 위해 국내 보안 중소기업과 힘을 합쳤다. SK텔레콤은 보안 선도 기업 이글루시큐리티의 ‘SIEM’ 보안솔루션을 미얀마 국립사이버보안센터에 공급하고 통합보안관제시스템의 설계·구축·관리까지 전 단계에서 컨설팅을 맡는다. ‘SIEM’은 서버나 네트워크 장비, 애플리케이션(앱) 등 각종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로그와 오류, 침해 등 정보를 수집해 분석하고 관리자에게 즉각적으로 알려주는 솔루션이다. SK텔레콤은 오는 7월 말까지 네트워크 보안 전문가를 미얀마에 파견해 보안 침입부터 정보유출에 대한 단계별 대응 시나리오를 수립하는 등 종합적인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SK텔레콤의 보안솔루션 ‘스마트가드’를 활용해 국립사이버보안센터가 보유한 인프라에 대한 보안 취약점을 진단하고 시스템 장애나 침해 사고 등 위험을 탐지, 대응, 차단하는 SK텔레콤만의 인프라 보안 운영 노하우도 전수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오는 2021년부터 미얀마의 교통통신부, 외교부, 교육부 등 정부 기관을 잇는 ‘정부통합 보안관제센터’ 구축 사업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아세안 신흥경제권을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인 미얀마 수출을 시작으로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로 보안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심상수 SK텔레콤 인프라 비즈 본부장은 “이번 미얀마 인프라보안 사업 진출은 국내 유망 보안업체와 동반 진출을 통해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세계 최고 수준의 보안 네트워크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아시아 보안시장의 활로를 개척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 나잉 모 미얀마 국립사이버보안센터 국장은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이뤄낸 SK텔레콤의 축적된 보안 기술과 노하우를 국가 정보 보호하는데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도 SK텔레콤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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