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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사, 23조 LNG 운반선 수주 잭팟…철강업계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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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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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침체로 오랜기간 불황을 겪었던 한국 조선업이 부활의 지기개를 켜고 있다.

한국 조선업계는 핵심 먹거리인 액화천연가스(LNG)선 발주가 끊기면서 지난 3월 이후 2개월 연속 1위 자리를 중국에 내주는 등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지난 1일(현지시간) 한국 조선업계가 카타르 LNG프로젝트 100척 수주 계약을 체결하면서 반등을 예고했다.

LNG선 '수주 잭팟'은 단순히 조선업계의 부활만이 아니다. 조선관련 협력업계는 물론 후방산업인 철강업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한국 산업 전반의 숨통을 틔어주는 효과를 불러올 전망이다.

◆한국 카타르서 100척 수주…중국과 기술 경쟁력 입증

한국 조선업계가 초격자 기술력을 앞세워 중국과 일본의 조선사를 무력화시키고 있다.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반도체산업처럼 중국과 일본 업체들이 넘어설 수 없는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을 검증했다.

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카타르 국영석유사 QP(카타르 페트롤리엄)는 지난 1일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과 700억리얄(약 23조6000억원) 규모의 LNG선 계약을 맺었다.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계약 서명식에는 카타르 에너지부 사아드 시리다 알카아비 장관 겸 QP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했고 한국에서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사장,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 등이 참석했다.

세계 최대 LNG 생산국인 카타르는 LNG 연간 생산량을 기존 7700만톤에서 2027년까지 1억2600만톤으로 확대하기로 하고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발주는 카타르 노스필드 가스전 확장과 북미 LNG 프로젝트 등에 충당할 LNG선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글로벌 조선업계에선 올해 최대 수주전으로 주목했던 사업이다.

이에 따라 중국 조선업계는 LNG 수주는 물론 기술력 부분에서 한국에 굴욕을 맛보게 됐다.

중국의 경우 지난해 LNG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9척 인도가 기술 부족으로 무더기 지연되는 사태를 경험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기술력이 부족한 중국보다 한국 조선사에 대해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같은 기술 경쟁력은 한국 조선업체들이 LNG 화물창인 '멤브레인' 타입을 개발하며 일본과의 격차를 좁히면서 시작됐다. 선주들은 일본이 보유한 '모스' 화물창보다 적재 용량이 40% 가량 큰 멤브레인을 선호하면서 한국이 1990년대 후반부터 세계 시장을 지배했다.

이 외에도 국내 조선사는 LNG 관련 선박의 핵심 기술인 화물창, 연료공급시스템, 재액화설비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독자 LNG 화물창인 멤브레인형 하이멕스(Hi-Mex), 연료공급시스템과 재액화시스템인 Hi-Gas 등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중공업도 LNG선의 기본 경쟁력에 더해 차세대 스마트십 시스템인 에쓰베슬(S.VESSEL)을 접목해 차별화했다. 선박 항로, 속도 최적화에 특화된 육상해상 통합 시스템이다. 대우조선해양은 독자 화물창 개발과 같은 기술력, 원가절감 경쟁력을 무기로 세계 1위 LNG선 수주(4월 기준) 1위를 기록한 상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카타르 수주 젝팟은) 국내 조선사들이 오랜기간 축적한 LNG선 선박 기술력을 세계에 입증한 셈"이라며 "우수한 건조 품질과 납기 준수 능력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다른 선사들의 발주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현재 모잠비크 LNG개발을 주도하는 프랑스 토탈사가 LNG선 발주를 준비하고 있으며, 150억달러 규모의 선박 발주 금융을 확보했다. 러시아 국영 에너지 업체 노바텍도 북극 연안에서 진행되는 아크틱 LNG-2 사업에 투입할 쇄빙 LNG운반선 10척을 추가로 발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후방산업 분위기↑

한국 철강업계도 이번 카타르 수주 소식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기자재 기업들은 물론 조선 후판을 공급하는 철강업계 등 전후방 산업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조선업계의 수주가 활발해지면서 후판 등 철강제품을 공급하는 철강업계의 기대감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국내 철강업계는 코로나19 사태로 자동차 업계의 가동 중단과 수요 부진으로 실적 악화에 빠진 상태다.

특히 코로나19에 이어 유가 하락까지 겹치면서 조선업 업황 회복이 지연되면서 선박용 후판 수요도 급감했다. 본격적인 생산이 이뤄지는 2022년에는 한국 철강업계의 공급도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현재 철강업계의 연간 후판 생산 능력은 포스코가 800만톤, 현대제철이 300만톤, 동국제강이 150만톤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철강 수요가 급감한 가운데 이번 수주는 철강 업계 실적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철강 업계도 수요 급증을 대비해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의 박무현 연구원은 "카타르 LNG선 100척 발주로 한국 조선 3사(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그룹 삼성중공업)의 도크는 가득채워지게 됐다"며 "LNG추진엔진을 탑재해야 하는 컨테이너선과 탱커, LPG선 선주사들 역시 선박 발주를 서두르게 됐다"고 기대했다.

이어 "한국 조선소들의 도크가 채워지게 되면 선박 수주선 가격도 오르게 될 것"이라며 "선가가 오를수록 선주사들의 선박 발주심리를 자극하는 선순환이 일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대우의 이학무 연구원은 "이번에 한국 조선 3사가 수주하게 될 LNG 운반선은 104척 수준으로 추정한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각 사별로 몇 척씩 수주하게 될 것인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균등하게 수주하게 된다고 가정할 경우 2027년까지 각 사별로 평균 35척 내외가 될 것이고, 이는 연간 LNG 생산능력의 30%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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