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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금리-코로나에 5월 銀 정기예금 7.9조 빠져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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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0%대 금리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4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에서 5월 한 달간 7조9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 같은 순유출은 5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낮은 금리와 함께 코로나19에 따른 생활고로 정기예금을 해지하거나 마땅항 투자처를 찾지 못해 요구불예금 등 대기성 자금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5월 말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513조631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과 비교해 7조9059억원 급감한 수치다. 특히 4대 시중은행 모두 정기예금 잔액이 줄어들었다.

하나·외환은행 통합(2015년 9월) 이후 5월 기준으로 정기예금 잔액이 가장 가파르게 감소했다. 특히 연말 자금수요 등의 계절적 특수성이 반영됐던 2019년 12월(10조520억원 감소), 2016년 12월(9조2145억원 감소)을 제외하면 월간 기준으로는 2015년 9월 이후 올해 5월이 세 번째로 순유출 폭이 컸다.

2017년 5월 4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전월 보다 4599억원 감소하는 데 그쳤다. 2018년 5월에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정기예금 잔액이 전월 대비 10조4985억원 급증했다. 2019년 5월에도 정기예금 잔액은 6조8910억원 늘었다.

5월 정기예금 잔액이 급감한 이유는 낮은 금리가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한은은 지난달 28일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0.5%로 추가 인하했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가 이어지면서 각 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이 금리가 제로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투자 매력이 크게 떨어졌다. 실제로 연 0.5% 금리를 주는 1년 만기 정기예금에 1000만원을 넣으면 세전 이자는 5만원에 불과하다. 여기에 이자소득세 15.4%(지방소득세 포함)를 빼면 1년 후 실제 수령하는 이자는 4만2300원이다.

낮은 이자와 함께 코로나19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가계 살림이 팍팍해지면서 생활자금 마련 등을 위해 정기예금을 해지하는 사례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부동산 등의 규제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늘어나고, 코로나19 여파로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자금이 묶이는 정기예금 대신 요구불예금(예금주 요구시 언제든지 지급하는 예금) 등의 대기성 자금이 증가하고 있다. 4대 시중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전월 대비 9조1947억원 늘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금리가 워낙 낮아지면서 신규 가입이나 정기예금의 만기 도래 시 다시 가입하는 비율이 줄고, 코로나19의 불확실성 확대로 대기성 자금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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