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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숨진 흑인 남성의 억울한 죽음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현지 한인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2일)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국 시위와 관련해 총 79건의 한인 상점 재산피해가 접수됐습니다.
어제(1일) 보고된 26건의 3배로 늘었습니다.
도시별로 보면 필라델피아 50건, 미니애폴리스 10건, 랄리 5건, 애틀랜타 4건 등인데,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외교부는 오늘 오전 이태호 2차관 주재로 미국 내 8개 지역 총영사와 화상회의를 열어 재외국민 피해 현황을 점검하고 보호 대책 등을 논의했습니다.
당초 회의에는 주미국대사관도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워싱턴 D.C.에 내려진 야간 통행금지령으로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이태호 차관은 총영사들에게 비상연락망 유지와 한인 밀집지역 법집행기관과의 치안협력 강화 등 관련 대책을 마련하고 재외국민 피해 예방, 구제 등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총영사들은 지역별 동향과 피해 예방조치 시행 현황 등을 보고하고,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미국에 체류하는 국민의 피해 현황을 지속해서 파악하고, 해당 지역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현지 국민의 안전 확보와 피해 최소화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외교부 제공, 연합뉴스)
김혜영 기자(kh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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