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2 랜더링 이미지. 사진 폰아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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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애플의 첫 5G폰인 아이폰12(가칭) 출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애플은 스마트폰 수요가 줄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신제품의 기본 모델 가격을 낮출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 시기도 한 두 달 정도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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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양은 최신, 가격은 더 싸게…거꾸로 가는 애플
2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올가을에 출시할 아이폰12의 가격을 가장 저렴한 모델이 649달러(80만원)부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6년 내놓은 ‘아이폰7’의 출고 가격과 엇비슷하다. 애플은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11의 가격을 엔트리 모델 가격을 699달러로 책정했다. 아이폰 11은 4G 통신용이고 화면은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아이폰12는 엔트리 모델도 5G 통신을 지원하고 백라이트가 필요없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가 탑재되지만 가격은 오히려 50달러가 낮은 셈이다.
아이폰12(가칭) 4종 사양, 가격 예상표.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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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아이폰 11 시리즈부터 가격 인하 카드를 꺼내 들었다. 2018년 하반기 출시한 아이폰XS를 최고 1449달러(약 190만원)에 내놨다가 판매 부진을 겪은 게 계기가 됐다. 이후 애플은 제품의 가격을 다양화하고, 엔트리 모델의 가격은 낮추는 전략을 폈다. 지난달에는 4년 만에 보급형 아이폰SE를 399달러에 내놓기도 했다.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하던 애플이 중저가 제품으로까지 눈을 돌리면서, 삼성 같은 경쟁업체는 불리한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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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2, LCD 없이 전 모델에 OLED 탑재
IT전문매체 애플인사이더에 따르면 아이폰12 시리즈는 5.4인치(아이폰12), 6.1인치(아이폰12 맥스ㆍ프로), 6.7인치(아이폰12 프로맥스) 등 4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이들 제품엔 모두 OLED가 탑재된다. 삼성디스플레이(5.4인치, 6.1인치, 6.7인치)와 LG디스플레이(6.1인치)가 OLED 패널을 납품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아이폰12 프로맥스(6.7인치)의 경우 지금까지 화면이 가장 컸던 아이폰11 프로맥스(6.2인치)보다 0.5인치 더 커진다.
4가지 모델 모두 5G 통신을 지원하며 A14 프로세서가 처음 탑재된다. 메모리는 아이폰12ㆍ아이폰12 맥스가 4GB(기가바이트), 아이폰12 프로ㆍ아이폰12 프로맥스는 6GB로 구성된다. 저장용량은 가장 작은 64GB가 없어지고, 128GB, 256GB, 512GB로 구분된다. 512GB 용량은 아이폰12 프로와 프로맥스에서만 선택이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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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출시 이번에도 가능할까…10월 출시 전망도
2019년 9월 10일 아이폰 11 시리즈 공개 행사. [사진 유튜브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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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최근 몇년 간 아이폰 신제품을 9월 둘째주 화요일에 공개해왔다. 하지만 아이폰12 시리즈는 출시 일정이 늦춰져 10월로 넘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애플은 아이폰 생산의 90%를 책임지고 있는 대만업체 폭스콘이 상당기간 공장을 정상 가동하지 못하는 등 코로나19로 생산라인에 문제를 겪어왔다. 대만의 IT전문매체 디지타임즈는 1일(현지시간) “아이폰12 시리즈의 주요 모델은 3분기에 양산이 시작된다”면서 “9월보다는 10월 출시가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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