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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군산 해안가서 지난달 발견된 남성시신…45세 무속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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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군산해양경찰서 전경. 사진 군산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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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 신시도 해안가에서 지난달 숨진 채 발견된 남성은 지역에서 활동해 온 무속인 김모(45)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2일 군산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7일 발견 당시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유류품 등이 없었다. 이에 해경은 신체적 특징과 옷가지만 외부에 공개했다.

해경은 자료에서 숨진 남성의 나이가 40∼50대로 추정되며 키와 몸무게는 각각 170㎝, 80㎏이라고 밝혔다. 왼쪽 어깨에는 곤충 모양 문신이 있고 치아 일부는 의치라는 신체적 특징도 덧붙였다.

이 사건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전국 각지에서 잃어버린 자식, 헤어진 연인 등으로 추정된다는 신고 전화가 해경에 수백통 걸려 왔다. 그 중 남원에 산다고 밝힌 한 시민은 "기사를 봤는데 아무래도 (사망자가) 내 친구 동생인 것 같다"고 알렸다.

신고 내용을 토대로 해경은 사망자의 친형으로 추정되는 연고자를 불렀고 김씨의 신원을 최종 확인한 뒤 시신을 인계했다.

김씨는 지난 4월 27일 차를 타고 신시도에 도착했으며 28∼29일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익사'로 추정된다는 소견이 나왔다. 김씨의 집에서는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늦었지만 시신이 유족 품으로 돌아가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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