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가 美코로나 다시 불렀다···워싱턴 봉쇄령 완화 연기

미국 워싱턴DC에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에 항의하는 의미로 열린 시위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에 의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확산 중인 수도 워싱턴DC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급증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워싱턴DC 보건부는 이날 성명에서 코로나19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봉쇄 완화를 위한 1단계 재개 프로그램 시행 이후 발병 급증이 확인된 만큼 2단계 조치로 가기 위해선 지역사회에서 14일간 감소세가 나타나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사업장과 공공장소에 대한 추가 재개라는 2단계 완화 조치가 미뤄지게 됐다고 CNN은 전했다.

미국 전역 주요 도시 시위 현황.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코로나19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워싱턴DC를 포함한 미 전역에서 흑인사망 규탄 대규모 시위가 발생하면서 시위 현장이 또 다른 감염 경로가 돼 코로나19 발병이 더욱 급증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워싱턴에서는 지난 1일 신규 확진자 56명과 사망자 2명이 발생해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8857명, 468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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