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전세도 부담되네…" 서울 아파트 전셋값 1년 새 2천400만 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이 1년 사이 2천500만 원 가까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민주택' 규모인 전용면적 84㎡ 아파트 기준으로 도봉구는 평균 상승액이 500만 원에 못 미쳤지만, 강남구는 8천만 원 넘게 뛰었습니다.

KB국민은행 부동산 리브온의 월간 KB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4억8천656만 원으로 작년 5월(4억6천241만 원)보다 2천414만 원(5.2%) 상승했습니다.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2016년 3월 4억244만 원으로 4억 원대에 진입한 뒤 2년 전인 2018년 5월 4억5천9만 원을 기록하며 4억5천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2년 전과 비교하면 3천647만 원 올랐습니다.

서울에서 2년 전 전세 아파트를 계약한 세입자가 같은 집에 살려고 계약을 연장하려면 평균 3천500만 원 넘는 돈이 필요한 셈입니다.

지난 2월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대졸 신입사원의 초임 연봉이 평균 3천382만 원으로 나타난 것을 생각하면 직장 초년생이 한 해 동안 번 돈을 고스란히 모아야 오른 전세금을 간신히 댈 수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1년 사이 3.3㎡당 평균 96만 원 올랐습니다.

전용면적 84㎡ 아파트에 적용하면 전셋값이 한해에 2천437만 원 오른 격입니다.

전용 84㎡ 아파트를 기준으로 1년 새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강남구로 8천171만 원(11.6%)이 뛰었습니다.

같은 규모의 아파트를 기준으로 삼으면 서초구가 4천891만 원 올라 뒤를 이었고, 송파구(3천596만 원), 광진구(3천206만 원), 성동구(3천165만 원), 성북구(2천859만 원), 양천구(2천830만 원) 등 7개 구가 3천만 원 이상 상승했습니다.

전셋값이 가장 적게 오른 지역은 도봉구로 전용 84㎡ 아파트 기준 494만 원 상승했습니다.

이어 중구(508만 원), 구로구(698만 원), 노원구(714만 원), 중랑구(819만 원), 강동구(893만 원) 등 도봉구를 포함한 6개 구가 1천만 원 미만 상승했습니다.

평균 전셋값이 가장 비싼 지역은 역시 강남구로, 전용 84㎡짜리 전세 아파트를 얻는데 평균 7억8천574만 원이 필요했습니다.

이어 서초구가 7억3천3만 원으로 뒤를 바짝 따랐습니다.

같은 조건의 전세 아파트를 구하려면 송파구에서는 5억4천495만 원이 필요했고 중구는 5억4천212만 원, 용산구는 5억3천921만 원, 광진구는 5억2천572만 원, 성동구는 5억2천227만 원이 있어야 했습니다.

아파트 전셋값이 가장 저렴한 지역은 도봉구로, 84㎡ 아파트를 얻는데 평균 3억334만 원이 들었습니다.

전용 84㎡ 평균 전셋값이 3억5천만 원 밑인 지역은 중랑구(3억4천580만 원), 강북구(3억3천735만 원), 노원구(3억2천757만 원), 금천구(3억1천493만 원) 등 5개 구에 불과했습니다.

한국감정원은 "서울 전셋값은 학군이나 교통 등 주거 환경이 양호한 지역을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고,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영향으로 오름세가 축소되는 양상"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 '친절한 애리씨' 권애리 기자의 '친절한 경제'
▶ '스트롱 윤' 강경윤 기자의 '차에타봐X비밀연예'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