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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사망' 시위 전 세계 확산…"나도 숨을 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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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1일(현지시간) 뉴질랜드 오클랜드 중심가에서 미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지난 25일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려 시위대가 구호를 외치고 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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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국가 미국 대사관 앞 시위…수천 명 결집

[더팩트|문혜현 기자] 미국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대한 반발 시위가 전 세계로 번지고 있다.

AP통신은 지난달 31일 영국 런던 중심가에선 수천 명이 결집해 미국 시위대에 지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트래펄가 광장에 모인 이들은 미국 대사관까지 행진하며 "정의 없이 평화 없다"는 구호를 외쳤고, '얼마나 더 죽어야 하느냐?'고 적힌 현수막을 들기도 했다.

하지만 런던 경찰은 이들 중 23명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위반, 경찰 폭행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인종차별에 대한 저항'(Stand Up To Racism)과 다른 영국 단체들은 오는 4일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대응하는 전국 행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들은 다만 코로나19를 감안해 대중이 각자의 문 앞이나 다른 가능한 장소에서 시위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단체들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사회적 거리를 둔 시위는 미국에서 인종차별에 저항하는 이들에 연대를 보여줄 것"이라며 "아울러 영국에서 불균형적으로 많은 흑인과 아시아인, 소수민족 출신(BAME·black, asian and minority ethnic)이 코로나19로 죽은 것과 관련해 여러 정책에 반대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시위는 독일에서도 이어졌다. 미국 대사관 모인 수백명의 시민들은 '플로이드에게 정의를', '우리를 죽이지 말라', '다음은 누구인가', '경찰이 살해하면 누구에게 전화해야 하나?' 등의 항의 포스터를 들었다.

독일 프로축구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제이든 산초는 경기에서 첫 골을 성공한 후 유니폼 상의를 걷어 '조지 플로이드에게 정의를'이라고 손으로 적은 문구를 내보이기도 했다.

이 행위로 산초는 경고를 받았지만, 같은 팀의 아치라프 하키미도 골을 기록한 후 유니폼을 걷어 똑같은 메시지를 드러냈다.

덴마크, 뉴질랜드, 스위스에서도 도심과 미국 대사관 앞에서 행진과 집회, 항의 시위가 이어졌다.

중국은 미국을 향한 비판을 담아 미국 내의 혼란과 폭력사태를 중점적으로 다루기도 했다.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트위터에서 "미국이 홍콩 시위대를 미화한 것처럼 중국도 이번 시위를 지지해야 하는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묻고 싶다"고 적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 소요 사태에 대해 플로이드가 사망 전 내뱉었던 "숨을 쉴 수 없다"는 문구를 트위터에 적어 경찰의 과잉 단속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러시아 외교부도 성명에서 "이번 사건은 미국의 공권력이 저지른 불법적이고 정당화할 수 없는 폭력으로 종종 벌어지고 있다"며 "미국 경찰은 중대 범죄를 자주 자행한다"고 힐난했다.

앞서 미니애폴리스 경찰 소속 데릭 쇼빈 전 경관은 지난달 25일 흑인 조지 플로이드 체포 과정에서 "숨을 쉴 수 없다"고 호소함에도 불구, 목을 무릎으로 눌러 사망하게 했다. 이 사건으로 미국 전역에선 폭력 시위와 약탈 등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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