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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코로나19로 서울 상점 매출액 3조2천억↓…단기체류 외국인도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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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약 19만명이던 단기체류 외국인 6만4000명 급감

한식업 매출액 7400억↓…백화점>기타요식>학원 순

생활인구, 코로나 이후 84만명으로 감소…외국인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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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서울 소재 상점 매출액 추이(표=서울시 제공) 2020.06.02.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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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윤슬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2월부터 5월까지 서울 소재 상점들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조2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비즈니스 목적의 단기체류 외국인도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보다 66%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와 서울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서울생활인구변화'와 '서울시 상점매출액의 변화'를 2일 공개했다. 조사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난 2월3일부터 5월24일까지 4개월간 진행됐다.

서울생활인구는 서울시와 KT가 공공빅데이터와 통신데이터를 이용해 추계한 서울의 특정지역, 특정시점에 존재하는 모든 인구를 뜻한다. 상점 카드 매출액은 서울 소재 온라인거래, 세금공과금, 통신요금, 대학등록금 등 상점 카드 매출과 관련 없는 부분 제외된 매출액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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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단기체류 외국인 감소 추이. (표=서울시 제공) 2020.06.02.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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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업 매출액 7400억↓…백화점>기타요식>학원>의복·의류업 순

분석결과에 따르면 서울시 상점들의 매출액은 코로나19가 본격화 된 이후 전년 동기 대비 약 3조2000억원 감소했다. 2월 마지막 주에는 20.9%, 3월 첫째 주에는 23.2%, 3월 마지막 주에는 20.3%로 각각 전년대비 감소했다. 다만 4월부터 주차별 감소율이 지속적으로 줄어 5월18~24일(16주차)에는 매출이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15주(2월10일~5월24일)동안 한식업에서 약 7400억원이 감소해 다른 업종에 비해 가장 큰 매출 감소를 보였다. 이어 ▲백화점 ▲기타요식 ▲학원 ▲의복·의류업 등의 매출액 감소폭이 컸다. 상위 5개 업종의 매출 감소액은 약 1조9000억 원(약 58% 차지)으로 파악됐다.

행정동별 매출 감소액을 보면 서울 강남구 삼성1동, 마포구 서교동, 서대문구 신촌동, 중구 명동에서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이 감소했다. 이어 서초구 반포4동, 중구 소공동, 강남구 역삼1동, 종로구 종로 1·2·3·4가동, 용산구 한강로동, 송파구 잠실3동 등 상업 및 업무중심 지역에서 매출 감소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업종의 주차별 매출감소를 보면 매출 감소가 컸던 5개 업종(한식, 백화점, 기타요식, 학원, 의복/의류)들은 2월 말(4주차) 전년 대비 약 30~70% 크게 감소했다. 그러나 이후 감소액이 줄어들어 지난달에는 전년 대비 감소율이 10% 이하

낮아졌다. 의복·의류는 전년도 수준의 매출액을 보이고 있다. 반면, 매출액 감소율이 컸던 5개 업종(면세점, 여행사, 종합레저시설, 여행사, 유아교육, 호텔·콘도)등의 감소율은 크게 줄어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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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서울 자치구별 회복탄력성 추이. (표=서울시 제공) 2020.06.02.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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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생활인구, 코로나19 이후 84만명으로 감소…외국인도 급감

서울 생활인구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직장, 학업, 의료, 쇼핑 등의 이유로 서울을 방문했던 서울 외(外) 거주인구가 감소하고, 국가 간 이동이 제한되면서 관광, 비즈니스 목적의 단기체류 외국인의 국내방문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외 지역에 거주하며, 주말에 서울을 방문했던 생활인구는 코로나19가 터지기 전인 평시(1월6~19일) 주말에는 151만명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난 2월23일 방역체계가 '심각'단계로 격상된 후 첫 주말(2.29일~3.1일)에는 84만명으로 평시대비 약 56%수준까지 감소했었다.

반면 관광·비즈니스 목적의 단기체류 외국인은 2월 말부터 크게 감소했다. 5월 첫 주말(5월2~3일)에는 66.5% 급감해 6만4000명으로 평시주말 19만1000명 대비 33.5% 수준으로 줄었다.

코로나19 영향이 없던 올해 1월 대비 5월 넷째 주(16주차) 현재 회복 탄력정도(비교시점 생활인구÷평시 생활인구)는 평시 주중대비 97.1%, 평시 주말대비 95.8% 수준으로 나타났다. 회복탄력정도 '100(비교시점 생활인구÷평시 생활인구)'은 코로나19가 없던 평시(올해 1월) 생활인구수와 같은 것을 의미한다. 100을 넘을 경우 생활인구수를 넘어서 평시 수준이라는 것을 뜻한다.

코로나19 16주차 주중기준(5월18~22일) 424개 행정동 중 평시수준 이상으로 회복한 행정동은 203개로 절반(47.9%) 수준에 불과했다.

서왕진 서울연구원장은 "3월 이후 조금씩 시민들의 외부활동이 증가하면서 상점들의 매출 감소도 다소 줄어들고 있으나, 지난 3개월 간 누적된 매출 감소액이 3조2000억원에 달하는 등 상점들의 어려움이 해소되기에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연구원은 지속적으로 경제상황을 모니터링해 서울시 경제활성화 정책을 지원할 예정이며, 더불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 혁신과 성장을 위한 연구를 지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seu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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