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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인천 문학엔 있고, ‘13억’ 투자한 잠실 외야석에는 없다 [오!쎈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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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한용섭 기자] 잠실구장 새 외야석(위 사진 왼쪽)과 기존 내야 지정석(위 사진 오른쪽),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의 외야석 컵홀더(아래 사진) /orang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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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한용섭 기자] 서울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는 올 시즌을 앞두고 잠실구장 보수 공사를 실시했다. 외야석 의자를 접이식 등받이 좌석으로 전면 교체했고, 내야 1루와 3루 블루석 1층 좌석도 교체했다. 총 13억 원이 들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 경기로 KBO리그가 진행되면서 아직 야구팬들은 달라진 잠실구장 외야석을 직접 체험하진 못했다. 지난 3월 교체된 외야석 좌석을 기사로 전하자, ‘컵홀더’에 대한 아쉬운 목소리들이 많았다. 내야 지정석에 컵홀더가 있지만, 새로 설치된 외야석에는 없다.

체육시설관리사업소의 임신택 주무관은 외야석 컵홀더에 대한 문의를 하자 구조상 어쩔 수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새로 교체한 외야석 관람석 폭이 420mm다. 팔걸이와 컵홀더를 설치하려면 폭이 480-500mm까지 되어야 관중이 불편함이 없다. 좌석 사이 팔걸이에 컵홀더를 달려면 더 넓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잠실구장 외야석은 좌석 교체 공사 후 기존 5833석에서 61석이 줄어든 5772석이 됐다. 임 주무관은 “구단과 얘기했는데 좌석 수를 기존 숫자에서 많이 안 줄이려고 했다. 최종적으로 420mm로 설치했다”며 “내야는 기본이 480mm 이상이라 팔걸이와 컵홀더가 있다. 외야는 좌석 수를 확보해야 해서 폭이 좁게 됐다”고 덧붙였다.



잠실구장과 달리 인천 문학구장(SK행복드림구장)은 외야석에 모두 컵홀더가 달려 있다. 류준열 사장이 팬퍼스트의 일환으로 2017시즌을 앞두고 외야석 컵홀더 설치 공사를 지시했다. 외야석에 컵홀더가 없어 불편하다는 팬들의 민원이 있었다.

SK 구단의 시설팀 한용훈 매니저는 “이전까지는 응원 지정석(1,3루 내야석)에만 컵홀더가 달려 있었는데, 외야석에는 음료를 놓을 때가 없고 바닥에 두면 발로 차거나 가방 등에 흘리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컵홀더 설치에 많은 비용이 투자된 것은 아니었다. 한 매니저는 “플라스틱 컵홀더가 개당 3000~4000원 수준인데, 당시 재고로 있는 것을 운좋게 대량 구매하면서 개당 1500~1600원 정도로 싸게 구매할 수 있었다. 6000개를 구입하면서 1000만원 정도 비용이 들었다”고 말했다. 컵홀더 구입 비용 외에 설치 작업에 인건비가 추가로 지출됐다.

외야석의 컵홀더는 앞좌석에 붙어져 있다. 팔걸이가 있는 내야석과는 달리 외야석은 의자 사이에 팔걸이 공간이 없기에 앞좌석에 설치했다.

그런데 최근에는 역민원이 들어오기도 한다. 외야석 앞뒤 좌석 간격이 넓지 않아서, 이동하면서 컵홀더에 부딪혀 불편하다는 일부 팬들의 민원이 있다고 한다. SK는 점차적으로 앞좌석이 아닌 좌석 팔걸이에 컵홀더를 부착하는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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