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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감사원장 "딴말 안나오게 월성 1호기 철저히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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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위 "내용 부실" 보류 결정에 감사관 추가 투입 등 총력 주문

조선일보

최재형〈사진〉 감사원 원장이 한국수력원자력의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 결정 타당성 감사에 대해 "또다시 '보류' 결정이 나오지 않도록 철저히 감사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내린 것으로 1일 알려졌다.

앞서 감사원 감사위원회는 지난 4월 원전 감사 결과를 놓고 회의를 했으나 '내용이 부실하다'는 이유 등으로 '보류' 결정을 내렸다. 이에 최 원장이 또 한 번의 '보류' 결정이 나와선 안 된다며 원전 감사에 '총력'을 다할 것을 담당자들에게 특별히 주문했다는 것이다. 그는 또 원전 감사팀에 실력파 감사원 3~4명을 추가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원장은 최근 사석에서 감사원 간부들에게 "이번 원전 감사가 지난해 말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착수된 만큼 정치적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감사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지난달 일부 간부들에게 "딴말이 나오지 않도록 보다 철저한 객관적 자료 수집과 과학적 분석을 하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는 최근 감사원 안팎에서 제기되는 감사원의 독립성 약화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 원장은 최근 원전 감사를 맡은 공공기관감사국에 3~4명의 감사관을 추가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그는 '보류' 결정 이후 공공기관감사국장을 '강골' 성향의 유병호 국장으로 전격 교체하기도 했다.

유 국장은 한수원, 산업통상자원부 등 대상 기관 관계자들을 불러 원전 폐쇄 결정 과정을 집중적으로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한수원 등은 감사원의 자료 제출 요구에도 비협조적으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노석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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