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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국내 조선 3사, 23조6천억 규모 카타르 LNG선 사업 따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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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조선업체들에 단비같은 수주 소식이 들려왔다.

1일 카타르 국영석유사인 카타르 페트롤리엄(QP)이 홈페이지에 올린 보도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과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선 프로젝트 협약을 맺었다.

화상으로 열린 협약식에는 사드 알 카아비 카타르 에너지장관 겸 QP 대표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성근 대우조선 사장,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사장,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 등이 참석했다.

QP가 2027년까지 국내 3개 조선사의 LNG선 건조 공간(슬롯) 상당부분을 확보하는 내용이다. 통상 대규모 사업에선 정식 발주 전에 선박 건조를 위한 공간을 확보하는 계약을 한다.

QP는 2027년까지 LNG선 100척 이상이 필요해 세계 LNG선 건조량의 약 60%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700억 리얄(약 23조6000억원) 이상의 규모라고 QP는 말했다.

세계 최대 LNG 생산국인 카타르는 LNG 연간 생산량을 기존 7700만t에서 2027년까지 1억2600만t으로 확대하기로 하고 증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세계 조선업계에서 대규모 운반선 발주를 기대해왔다. 이번 계약은 최근 유가 하락으로 사업이 지연될 것이란 우려를 씻어냈다.

카타르는 앞서 지난 4월 중국선박공업(CSSC)과 200억 위안(약 3조5000억원) 규모의 대형 LNG운반선 관련 건조공간을 확보하는 계약을 했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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