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밥은 먹고 다니냐’ 미스터트롯 나태주·신인선, 가족사·무명시절 고백 (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SBS Plus : '밥은 먹고 다니냐?‘


[헤럴드POP=최하늘 기자]트로트가수 나태주와 신인선이 그동안의 삶을 이야기했다.

1일 방송된 SBS Plus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는 ’미스터트롯‘의 신인선과 나태주가 숨겨둔 인생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9세에 태권도를 시작해 21년 동안 태권도를 해왔다는 나태주는 현재까지 세계 랭킹 1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내년 올림픽 티켓은 손에 있다 선발전을 치르면 된다”고 말했다. 10년 전만 해도 노래 틀고 태권도 하는 것을 싫어하더니 이제는 협회가 자신보다 더 좋아한다면서 당당히 말했다. 전세계에서 1위를 하는 기분이 어떻냐는 말에 나태주는 “미스터트롯 준결승 올라간 것보다 좋지는 않았다”면서 태권도 만큼 트로트를 사랑했기 때문에 행복의 수치는 달랐다고 말하며 어린 시절을 털어놓았다.

나태주는 방송에서 한 번도 가족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며 “아픈 기억이 있지만 친구나 주변 사람들한테 자세하게 이야기하고 기대고 싶지 않았다”며 아버지 얼굴이 많이 떠올라서 남들에게 흠 잡히고 싶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나태주의 부모님은 어린 시절 이혼을 하셨고 나태주는 아버지와 함께 살았다고 말했다. 15년 간 어머니의 얼굴을 못 보고 살았다는 나태주는 어머니의 얼굴이 기억나지 않는다면서 “다시 어머니를 만난다면 웃는 아들의 모습으로 인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과거에 왜 그랬는지는 묻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나태주는 한 살 터울의 누나가 동생들 때문에 시집을 못 가겠다고 말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엄마를 보고 싶은 감정보다 누나가 더 애처롭다”며 누나를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나태주는 아버지가 자신이 하고 싶었던 것은 뭐든 하게 해주셨다면서 “20년 넘게 고깃집을 하셨다”고 밝혔다. 아버지가 역촌동에서 가장 유명했던 고깃집을 운영하셨다고 말한 나태주는 아버지를 원망한 적 있냐고 묻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나태주는 “아침 일찍 나가서 새벽에 들어오신다 제가 하루에 8끼 먹고 먹는 걸 너무 좋아하니까 배고파서 도둑질을 한 적 있다”고 고백했다. 마트에서 감자칩을 훔쳐 나오다가 CCTV에 걸려 사무실에 들어간 나태주는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아버지가 “목검으로 세게 다섯 대만 때려달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마트에서 돌아온 후 잠든 나태주는 다음 날 아침, 식탁 위에 감자칩 한 박스가 있는 것을 봤다면서 엄격하셨지만 자상하신 분이었다고 말했다. 나태주는 “원망은 전혀 없고 감사함 뿐이다”라고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신인선이 4선 국회의원을 지낸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 했다. 등굣길마저 평범할 수 없었던 신인선은 고모와 큰아버지를 보며 예술을 하겠다고 결정했을 때 아버지가 반대를 하셨다고 말했다. 신인선은 “아버지가 나랑 성격 비슷한 건 너밖에 없다 내 뒤를 이어주길 바란다고 하셨다”면서 정치외교학과에 합격했지만 집을 나와 홀로 예술대학 입학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아버지와 물건을 집어 던지며 싸웠다고 고백한 신인선은 결국 서울예술대학 수석 입학을 하게 된 후 아버지가 조금씩 인정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친구들의 시기와 질투, 아버지에 대한 오해 등을 이겨내고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워낙 악플을 많이 보고 살았기 때문에 오히려 긍정적인 성격이라던 신인선은 홀로서기 위해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해왔다고 말했다. 수 십 번의 오디션에 도전했던 신인선은 결국 스스로의 힘으로 뮤지컬 무대에 서게 됐다고 밝혔다. ‘미스터트롯’ 출연 이후로 아버지의 인정을 받았다는 그는 “이제는 아버지가 SNS에 홍보를 해주시기도 한다”고 말했다.

popnew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POP & heraldpop.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