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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미국 흑인 사망

"흑인 생명도 생명" 美 인종차별 시위 지지한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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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머니투데이

[워싱턴=AP/뉴시스]5월 3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 근처에서 플로이드의 죽음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려 시위대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지난달 25일 미니애폴리스 경찰관의 과잉 진압으로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을 두고 미국 곳곳에서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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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 전역에서 확산 중인 인종차별 항의 시위에 지지를 표명했다. 미국에 대한 공세를 높인 셈이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1일 정례 브리핑에서 "흑인의 생명도 생명"이라며 "그들의 인권 역시 존중받아야 한다"고 흑인 사망 시위를 지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자오 대변인은 "우리는 미국에서 벌어지는 시위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며 "미국에서 소수 민족이 인종 차별을 받았고 미국 사회가 이를 공통으로 느껴온 것"이라고 말했다. '

그러면서 "지금의 시위 상황은 미국에 인종차별이 존재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며 "미국 경찰의 폭력적인 법 집행 문제 심각성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오 대변인은 "미국 정부가 문제 해결과 관련해 철저한 조치를 하고 인종 차별 철폐라는 국제조약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홍콩보안법과 관련해선 "홍콩은 중국의 내정"이라며 "그 어떤 나라도 여기에 개입할 권리가 없다"고 미국의 간섭에 선을 그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가 지난 28일 홍콩보안법 제정안을 통과시킨 것을 비판하며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자오 대변인은 미국이 보안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유엔을 인질로 삼게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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