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독일 베를린에서 한 시민이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사망한 미국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모습을 형상화한 마우어파크의 그래피티 앞을 지나가고 있다. 베를린=EPA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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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무장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가혹행위로 숨지면서 미국 내에서 시위가 확산되자 세계 각국의 대기업과 유명인들도 공개적으로 시위를 지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팩트 체크’ 딱지를 둘러싸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업체 트위터가 대표적이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트위터는 회사 계정을 통해 이번 시위의 상징적인 구호인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는 표현을 해시태그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 역시 트위터를 통해 “침묵하는 것은 공모하는 것과 같다”고 밝혔다. 나이키는 자사의 대표 광고 문구를 변형해 ‘하지 말라(Don’t do it)’이라고 트윗했고 경쟁사인 아디다스도 이를 리트윗하며 “(나이키와)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개인들의 지지도 잇따랐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CEO는 잇따라 입장을 발표해 불평등과 인종차별에 저항하는 시위자와 더불어 모든 이들을 위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자고 입을 모았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은 이번 사건에 대해 “매우 슬프고 진심으로 고통스러우며 분노를 느낀다”며 “나는 뿌리 깊은 인종 차별, 유색인종에 대한 폭력에 저항하는 이들과 함께한다”고 시위대 지지 입장을 밝혔다. 유럽 축구계도 비판에 동참했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에서 뛰는 제이든 산초는 이날 파더보른과의 경기에서 득점한 후 유니폼 상의를 벗어 ‘조지 플로이드를 위한 정의’라는 문구를 노출시켰다. 세계적인 흑인 싱어송라이터 비욘세도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에서 “아직 정의가 실현되지 않았다”며 인종차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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